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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녹터널 애니멀스 | 2016 | 톰 포드
    영화/영화 소개 2022. 10. 23.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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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4.5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녹터널 애니멀스(Nocturnal Animals) | 개봉연도: 2016년 | 감독: 톰 포드(Thomas Carlyle Ford) | 언어: 영어 | 상영 시간: 116분 | 국내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화면 색상: 컬러
    -예고편

    Nocturnal Animals-Official Trailer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녹터널 애니멀스”는 톰 포드(1961. 8. 27.~)가 감독, 각색, 공동 제작을 맡은 2016년도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목은 영화 속 등장인물인 수잔이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전 남편이었던 에드워드가 지어준 별명이자, 그가 그녀에게 보낸 소설 원고의 제목으로 “야행성 동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영화는 어스틴 라이트(Austin McGiffert Wright, 1922. 9. 6.~2003. 4. 23.)의 장편 소설 “토니와 수잔(Tony and Susan)”(1993)을 원작으로 합니다. 책은 번역되어 원작과 같은 제목으로 국내에도 소개되었고, 2022년 10월 23일 기준으로 판매 중입니다.
    2. 감독 소개
    톰 포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바드 사이먼 록 컬리지{Bard College at Simon's Rock: 1860년에 설립된 바드 칼리지(Bard College)의 한 부분으로, 학업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모집하는 4년제 조기 입학 대학(Early College)임}에 등록했지만 곧 중퇴하였고, 뉴욕 대학교(New York University)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다 텔레비전 광고 연기에 집중하면서 1년 후 자퇴했습니다. 이후 그는 파슨스 디자인 뉴스쿨{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 현재 명칭은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실내 건축을 공부하였습니다. 뉴욕 대학교 시절 처음으로 방문했던 당시 나이트클럽인 스튜디오 54(Studio 54)를 이 시절에도 계속 방문했고, 그곳에서 자신이 게이(Gay: 남성 동성애자를 가리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끌로에(Chloé) 홍보실 인턴으로 일하면서 파리에서 1년 반을 보냈고, 이는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후 그는 파슨스에서 건축학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0년에 구찌(Gucci) 브랜드의 수석 여성 기성복 디자이너로 고용되었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습니다. 1992년에는 디자인 디렉터가 되었고, 1994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승진했습니다. 1995년과 1996년 사이에 구찌의 매출은 90% 증가했습니다. 1999년 구찌가 입생로랑(Yves Saint Laurent)을 인수했을 때 입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맡게 되면서 구찌 그룹 전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였습니다. 2004년 구찌를 떠났을 때 브랜드의 가치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켰으며 그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구찌 시절 그는 브랜드를 젊고, 성적이며, 도발적인 이미지로 포장하였습니다. 2005년부터는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톰 포드(TOM FORD)’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으로서의 데뷔는 크리스토퍼 이셔우드(Christopher Isherwood, 1904. 8. 26.~1986. 1. 4.)의 동명(同名)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싱글맨(A Single Man)”(2009)의 연출, 공동 각색, 공동 제작을 맡으면서입니다. “싱글맨”은 2009년 제66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Mostra Internazionale d'Arte Cinematografica)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여기서 콜린 퍼스(Colin Andrew Firth CBE, 1960. 9. 10.~)는 볼피컵 남우주연상(Coppa Volpi per la migliore interpretazione maschile)을 수상하였습니다. 2010년에 열린 제6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샬롯 “찰리” 로버츠 역(役)의 줄리안 무어}, 음악상(Best Original Score) 후보였고, 같은 해에 열린 제63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의상상 후보였으며, 역시 같은 해에 열린 제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였습니다.
    3. 줄거리
    “녹터널 애니멀스”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 열린 결말의 영화입니다. 액자식 구성을 이루고 있는 외부 이야기는 현실 세계로 현재 이야기와 회상하는 과거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고, 내부 이야기는 전남편이 보내온 소설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영화 속 이야기는 크게 3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영화에서는 이 3가지 이야기가 교차로 편집되어 나오지만 아래에서 줄거리를 설명할 때는 내부의 소설 이야기를 한 번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현재 이야기는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5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미술관 소유주인 수잔 머로우{에이미 애덤스 분(扮)}는 전남편인 에드워드 셰필드(제이크 질렌할 분)로부터 편지와 소설 원고를 배송받습니다. 포장된 종이를 뜯던 중 손가락을 베인 그녀는 남자 비서에게 자기를 대신해 포장을 뜯어 안에 있는 편지를 읽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편지에서 에드워드는 예전과는 다른 소설이라며 첫 독자로서 당신에게 감수본을 보내고, 수요일까지 LA에 있을 거라며 만남을 희망합니다. 소설 원고의 겉표지에는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그때 그녀의 현재 남편인 허튼 머로우(아미 해머 분)가 들어오고, 그녀는 전 남편에게서 19년 만에 연락을 받았다며 소설 원고에 대해 얘기를 꺼냅니다. 그녀는 19년의 시간 도중에 전 남편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으나 그는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고, 그는 현재 재혼하지 않은 채로 댈러스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 남편에게 해변에 가서 월요일에 돌아오자고 하지만 허튼은 일이 있다며 거절합니다.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수잔은 허튼과 함께 파티에 갔다가 남편을 뉴욕으로 보내고는 집으로 혼자 돌아온 후 에드워드가 보내온 소설 원고를 읽기 시작합니다.
    [내부의 소설 이야기: 소설에서 토니 헤이스팅스(제이크 질렌할 분)는 아내인 로라 헤이스팅스(아일라 피셔 분)와 딸인 인디아 헤이스팅스(엘리 뱀버 분)와 함께 밤에 차를 운전해 텍사스 서부로 가던 도중, 레이 마커스(애런 테일러존슨 분), 루 베이츠(칼 글루스맨 분) 그리고 스티브 “터크” 애덤스(로버트 아라마요 분) 일행이 탄 차량이 그들의 차에 일부러 부딪치며 시비를 걸어와 도로 가에 정차하게 됩니다.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지역에서 타이어까지 펑크 난 토니 가족은 레이 일행이 그들 차의 타이어를 교체해 준 후에 레이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다 아내와 딸은 레이와 터크에 의해 토니의 차로 납치당하고, 루는 토니로 하여금 레이 일행의 차를 운전케 하여 앞 차를 따라가도록 합니다. 루는 아내와 딸이 타고 있는 앞 차의 방향과 달리 길 밖으로 벗어나도록 토니를 강요하여 그곳에 토니를 내려놓은 뒤 스스로 차를 운전하여 떠납니다. 어둠 속을 헤매던 토니는 레이 일행이 자신의 차를 타고 돌아와 그를 찾자 숨어서는 그들을 돌려보냅니다. 아침까지 길을 헤매던 토니는 근처 농가를 찾아 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합니다. 형사 로베르토 "바비" 안데스(마이클 섀넌 분)가 사건을 맡게 되고 토니와 함께 걸어온 길을 역추적한 끝에 버려진 판잣집 근처의 빨간 소파 위에서 강간과 살해를 당한 아내 로라와 딸 인디아의 시신을 발견합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토니는 1년 후 안데스로부터 연락을 받고 아내와 딸을 살해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경찰서에 가서 루를 지목합니다. 루가 경찰에 붙잡힌 원인이 된 강도 사건으로 터크는 사망했습니다. 결국 안데스는 레이도 체포하지만, 단지 정황 증거만 있기 때문에 지방 검사는 그를 석방하려고 합니다. 은퇴가 임박하고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아 길어야 1년밖에 살지 못하는 안데스는 법이 아닌 스스로가 심판하기로 결정하고 수갑이 채워진 레이와 루를 안데스의 집으로 이송해 와 그곳에서 그들을 총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토니가 총을 들고 있었지만, 안데스가 폐암으로 인한 구토로 화장실을 간 사이 레이와 루는 탈출을 시도하고, 레이는 도주했으나 루는 안데스의 총을 맞고는 사망합니다. 레이를 잡기 위해 안데스는 토니에게 가야 할 경로를 알려 주고 나중에 만나 함께 붙잡기로 하지만 토니는 혼자서 로라와 인디아가 살해된 컨테이너집으로 레이를 추적합니다. 레이는 토니의 아내와 딸을 강간하고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고 그를 약하다고 합니다. 결국 토니는 그를 총으로 쏘지만 레이가 부지깽이 쇠창살로 그의 머리를 내리 쳐서 기절합니다. 깨어나 보니 날이 밝아 있고 곁에 레이가 총에 맞아 숨져 있습니다. 그러나 토니는 실명(失明: 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보게 됨)하여 비틀거리며 컨테이너를 나와 고의 또는 실수로 스스로 복부에 총을 쏘아 사망하게 됩니다.]
    수잔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에드워드를 오랜만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던 때와 수잔의 어머니인 앤 서튼(로나 리니 분)이 자신과 만나 경제적인 신분의 차이와 연약함을 이유로 그와의 결혼을 반대하던 과거를 회상합니다. 그러나 수잔은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와 결혼했습니다. 현재로 돌아와 수잔은 허튼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가 일 때문에 뉴욕을 간 것이 아니라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허튼이 눈치채지 못하게 알게 됩니다. 수잔은 에드워드가 보내온 소설 원고를 마저 읽으며 그의 문학적 열정을 무시했던 과거를 회상합니다. 그 당시 에드워드는 수잔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었지만 수잔은 허튼을 사랑하게 되었고, 급기야 그녀는 허튼과 함께 병원으로 가 에드워드 사이에서 임신한 태아를 낙태하였습니다. 낙태 후 허튼과 함께 병원을 나와 그의 차에서 죄책감을 느끼던 그녀는 차 앞에 비를 맞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에드워드를 발견하게 됩니다. 소설의 어둡고도 충격적인 내용에 놀란 그녀는 에드워드에게 화요일 저녁에 만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고, 시간이 지나 그에게서 화요일 밤 언제 어디서 만날지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받습니다. 소설 원고를 다 읽은 수잔은 준비를 마치고 에드워드를 만나기 위해 식당에 도착합니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그가 오지 않고, 식당의 사람들은 많이 빠져나가 손님들이 거의 없을 무렵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리던 그녀는 문득 무언가를 깨닫게 되고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듯한 눈빛과 표정을 보이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4. 평가
    2016년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초연(初演: 첫 번째로 공연함)되었고 은사자상 심사위원 대상(Leone d'argento - Gran premio della giuria)을 수상하였습니다. 2017년에 열린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레이 마커스 역의 애런 테일러존슨) 수상하였고,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였으며, 같은 해에 열린 영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과 편집상 등을 비롯한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같은 해에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로베르토 "바비" 안데스 역의 마이클 섀넌) 후보에 올랐습니다.
    5. 감상평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따라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히 결말과 관련하여 그 해석을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수잔은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식당에서 에드워드를 기다리다 문득 무언가를 깨닫게 되면서 끝나게 됩니다. 이 깨달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크게 2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에드워드가 소설 원고를 통하여 수잔에게 과거를 상기시키면서 그 당시 그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게끔 하고, 또 그녀의 현재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깨닫게 만들어 놓았으며, 에드워드를 향한 그녀의 관계 회복에 대한 희망을 주었으나, 약속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복수에 성공했다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부의 소설 이야기에서 토니가 고의로 자신에게 총을 쏘아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전제로, 외부의 이야기의 에드워드도 그 소설의 결론처럼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기에 수잔과의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견입니다. 영화 속의 내용만으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기에 어느 쪽으로도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처음 볼 때 두 번째 의견처럼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의 중후반부 즈음 수잔이 과거에 에드워드의 소설을 읽고서 비판하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에드워드가 “아무도 본인 이외의 것은 못 써.”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의 이 말처럼 영화 속 소설 이야기는 에드워드의 현실을 반영했기에 수잔은 그 원고를 읽으며 내용과 유사한 현실의 과거를 계속 떠올리게 됩니다. 영화에서 소설 장면은 수잔이 상상하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소설 속 토니는 에드워드의 모습을 하고 있고, 아내인 로라는 자신과 닮은 여성이 등장합니다. 실제로 로라 역을 맡은 배우 아일라 피셔(Isla Fisher, 1976. 2. 3.~)는 수잔 역을 맡은 에이미 애덤스(1974. 8. 20.~)와 닮은 걸로 유명하며, 따라서 이를 의식하여 의도적으로 영화에 섭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토니와 로라의 딸인 인디아도 자신과 허튼 사이의 딸과 닮아 있습니다. 영화의 소설 내용에서 두 모녀의 시신이 발견될 때 아내의 목에는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있는데, 그 소설 원고를 읽고 있는 수잔의 목에도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 있고 그녀는 이를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습니다. 이처럼 소설이 현실을 닮았고, 반대로 현실이 소설을 닮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소설의 마지막에 토니는 스스로 총을 쏘았다고 생각되고, 그렇다면 에드워드 역시도 같은 결과를 맞이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톰 포드의 미술 작품 같은 화면은 물론, 내용의 연출력도 좋았고, 몰입감을 주는 수잔 역의 에이미 애덤스와 로베르토 "바비" 안데스 역의 마이클 섀넌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흐르던 음악이 갑자기 멈추고, 수잔이 무언가를 깨닫고 동요하는 듯한 눈빛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

    *해당 글의 대표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표시:
    “녹터널 애니멀스” by UPI 코리아(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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