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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싸이코 | 1960 |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영화 소개 2023. 2. 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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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5.0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싸이코(Psycho) | 개봉연도: 1960년 | 감독:앨프리드 히치콕(Sir Alfred Joseph Hitchcock KBE) | 언어: 영어 | 상영 시간: 109분 | 국내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화면 색상: 흑백
    -예고편
    https://youtu.be/zn7dBPlFkA0

    Psycho 50th Anniversary Edition Blu-ray - Own it October 19th, 2010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싸이코”는 앨프리드 히치콕 경(1899. 8. 13.~1980. 4. 29.)이 감독과 제작을 맡은 1960년도 심리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제목인 “싸이코(Psycho)”는 “정신병자”를 의미합니다. 1980년에 히치콕이 사망한 후 배급권을 가진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는 속편 3편, 또 다른 속편 1편, 리메이크 1편, TV 시리즈(Series: 연속극)를 제작했습니다. 속편은 후속편{영어 표현으로는 시퀄(Sequel)}“의 성격을 가지는 싸이코 II(Psycho II)”(1983)와 “싸이코 III(Psycho III)”(1986), TV 영화로서 프리퀄(Prequel: 이전의 일을 다룬 속편)과 후속편{영어 표현으로는 시퀄(Sequel)}“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는 “싸이코 IV: 더 비기닝(Psycho IV: The Beginning)”(1990)이 있습니다. 안소니 퍼킨스(Anthony Perkins, 1932. 4. 4.~1992. 9. 12.)는 이 3편의 속편에서 모두 노먼 베이츠 역(役)을 맡았고, “싸이코 III”는 감독까지 하였습니다. 베라 마일스(Vera June Miles, 1929. 8. 23.~)는 “싸이코 II”에서 다시 라일라 크레인 역할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또 다른 속편인 “베이츠 모텔(Bates Motel)”은 영화 “싸이코 II”와 “싸이코 III”를 무시하고 히치콕의 작품인 “싸이코”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후속편으로 1987년에 TV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거스 밴 샌트(Gus Green Van Sant Jr., 1952. 7. 24.~)가 감독과 공동 제작을 맡은 리메이크 작 “싸이코(Psycho)”가 개봉하였습니다. 2013년에는 “베이츠 모텔(Bates Motel)”이라는 제목의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2017년까지 5시즌(Season) 총 50화(Episode)가 만들어졌습니다.
    히치콕의 “싸이코”는 1959년에 출판된 미국 작가 로버트 블록(Robert Albert Bloch, 1917. 4. 5.~1994. 9. 23.)이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동명(同名)의 공포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블록은 이후 후속작{영어 표현으로는 시퀄(Sequel)}으로 “싸이코 II(Psycho II)”(1982)와 “싸이코 하우스(Psycho House)”(1990)를 소설로 썼지만, 영화 후속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2016년에는 작가인 쳇 윌리엄슨(Chet Williamson, 1948. 6. 19.~)이 쓴 “로버트 블록의 싸이코: 요양원(Robert Bloch's Psycho: Sanitarium)”이 출판되었고, 해당 소설은 블록의 “싸이코”와 “싸이코 II”사이에 노먼 베이츠가 있던 주립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2. 감독 소개
    영화의 감독을 맡은 앨프리드 히치콕 경에 대해서는 영화 “현기증(Vertigo)”(1958)를 소개해 드린 게시글을 통해서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연결된 페이지로 가셔서 ‘감독 소개’를 보시면 됩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영화/영화 소개] - 영화 | 현기증 | 1958 | 앨프리드 히치콕
    3. 줄거리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의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3분, 어느 호텔 창문 틈으로 객실 안을 비추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마리온 크레인{자넷 리 분(扮)}은 사무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페어빌에서 출장 온 샘 루미스(존 게빈 분)와 사랑을 나눴습니다. 마리온은 가족인 언니에게 인정받는 정식적인 만남으로 그와 서둘러 결혼하길 원하지만, 샘은 아버지가 남긴 빚과 전처의 재혼 시까지 지급해야 하는 위자료 때문에 늦추길 원합니다. 먼저 호텔을 나와 사무실로 돌아온 그녀는 동료 여직원에게 두통 증세를 말하고, 이어 사장이 손님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결혼하는 딸에게 선물로 집을 사주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손님은 거금 4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합니다. 사장은 그 돈을 주말 동안 사무실에 보관하는 대신 은행에 입금하도록 마리온에게 시키고, 그녀는 사장에게 두통이 있어 은행에 들렀다 퇴근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돈을 가지고 은행이 아닌 집으로 가서는 여행 가방을 챙깁니다. 그녀는 차를 운전해 시외로 나가는 길에서 신호가 바뀌자 잠시 정차하고, 사무실 손님과 길을 건너던 사장이 우연히 그녀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건네지만, 아프다던 그녀가 시외로 나가는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끼고는 곧 가던 길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봅니다. 다시 출발한 그녀는 불안한 표정으로 밤새도록 달린 끝에 어느 황량한 도로 가에 차를 세워 두고 잠이 듭니다. 다음 날 순찰차가 그녀의 차를 발견해 그녀를 깨우고, 경찰은 그녀를 수상히 여겨 면허증을 확인한 후 되돌아갑니다. 그녀의 차를 뒤따라오던 경찰이 다른 길로 들어서자 그녀는 그제야 안심합니다. 중고차 매장에 도착한 그녀는 같은 경찰이 차도 건너에 차를 정차시키고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녀는 서둘러 중고차를 선택해 자신의 차를 파는 것 외에 추가로 7백 달러를 지불하는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그때 주시하던 경찰이 순찰차를 몰아 매장으로 들어오고, 그녀가 재빨리 차를 운전해 매장을 나가자 누군가 그녀를 멈춰 세웁니다. 매장 직원이 그녀가 서두른 나머지 이전 차에 놓고 내린 여행 가방과 코트를 주기 위해 부른 것이었습니다. 짐을 챙긴 그녀는 차를 몰아 매장을 빠져나옵니다.  
    마리온이 운전을 하는 장면에서 그녀가 떠난 뒤 경찰과 중고차 매장 딜러가 나눈 대화와 그녀가 4만 달러를 가지고 도주한 뒤 사무실에서 일어난 대화가 들려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까지 내리자 그녀는 도로가에서 빈 방이 표시된 “베이츠 모텔” 간판을 발견하고는 그 길로 들어섭니다. 단층으로 된 모텔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고, 그녀는 근처 우뚝 솟은 저택에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는 2층 창가에서 어느 여인의 윤곽을 보게 됩니다. 그녀가 차의 경적을 울리자 한 남자(안소니 퍼킨스 분)가 저택에서 나오고, 그가 사무실에서 숙박부를 건네며 고속도로를 이전해 손님이 없어 모든 객실이 비었다고 얘기해 줍니다. 그제야 길을 잘못 든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마리 사무엘스”라는 가명으로 숙박부를 작성하고, 청년은 사무실 옆 방인 1호실 열쇠를 줍니다. 식사가 필요하다는 그녀의 요청에 그가 페어빌 근교인 도로 저편에 큰 식당이 있음을 알려주자, 그녀는 이곳이 페어빌 근처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1호실에 그녀의 짐을 옮겨 주며 필요한 안내를 한 뒤 자신을 노먼 베이츠라고 소개합니다. 그녀가 식당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자, 그는 함께 집에서의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그녀는 이를 수락합니다. 짐을 풀던 그녀는 돈이 든 봉투를 보관할 곳을 찾고, 결국 중고차 매장 자판기에서 가져온 신문지에 싸서 탁자에 올려놓습니다. 그때 노먼이 습기 때문에 잠시 열어 놓았던 객실 창문으로 노먼의 어머니가 아들과 여자 투숙객 사이를 의심하며 이상한 여자를 집안에 들어오게 할 수 없다는 말과 이를 말리는 그의 대화가 저택에서 들려옵니다. 곧 그가 빵과 우유를 쟁반에 담아 모텔로 와서는 어머니가 좀 안 좋으시다며 그녀에게 대신 사과하고, 객실에서 식사를 하자는 그녀의 제안에 잠시 갈등하다 사무실에서 먹자고 합니다. 그와 함께 사무실 뒤 거실로 들어간 그녀는 그곳에서 박제된 새들을 보게 됩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노먼은 아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엄마라면서 엄마는 자신이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몇 해 전 한 남자를 만났지만 그가 죽자 충격을 받은 사실을 고백합니다. 마리온이 어머니를 입원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자 갑자기 그가 정색을 하며 정신 병원에는 보낼 수 없다고 말하고, 그녀는 사과합니다. 그는 엄마는 자신이 필요하다며 엄마는 미친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처럼 가끔 이성을 잃을 뿐이라 말하고는 웃음을 짓습니다. 마리온은 지쳤고 내일 멀리 피닉스까지 가야 한다며 1호실로 돌아가고, 그는 숙박부에 그녀가 적은 가명을 보면서 그녀가 말한 그녀의 성(姓)인 크레인을 떠올리고는 미소를 띱니다. 그는 사무실 뒤 거실 벽 액자로 감춰놓은 작은 구멍을 통해 옷을 벗어 샤워 가운을 입는 그녀를 엿본 뒤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그녀는 횡령금에서 중고차 비용으로 지출한 후 남은 금액 등을 계산한 종이를 찢어 화장실 변기에 버린 후 물을 내리고 샤워기를 틀어 샤워를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샤워를 하는 동안 가려 놓은 투명한 욕조 커튼 뒤로 누군가 다가오는 윤곽이 비치더니 노먼의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커튼을 열어 그녀를 칼로 여러 번 찌른 후 달아나고, 그녀는 피를 흘리면서 욕조 커튼을 붙잡지만 고리에서 뜯기며 쓰러집니다. 한편 노먼이 놀라 엄마를 부르며 피를 외치는 소리가 저택 밖으로 들리고, 1호실로 와 살해 현장을 확인한 그는 객실을 청소합니다. 그리고 마리온의 차 트렁크에 시체와 그녀의 짐, 마지막으로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신문 뭉치를 넣은 후 집 뒤편의 늪에 차를 빠뜨립니다.
    마리온의 언니인 라일라 크레인(베라 마일스 분)은 여동생을 찾기 위해 페어빌에 있는 샘의 가게로 찾아갑니다. 곧 마리온에게 4만 달러를 빼앗긴 손님이 고용한 사립 탐정 아보가스트(마틴 발삼 분)도 가게로 찾아와 사건을 설명하자 샘과 라일라는 마리온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되고, 아보가스트는 그녀를 찾아낼 것이라며 가게를 떠납니다. 아보가스트는 근처 숙박 시설들을 돌아다닌 끝에 마리온이 묵었던 “베이츠 모텔”을 찾아갑니다. 그는 노먼을 만나 상황을 설명한 뒤 마리온의 사진을 보여주며 온 적이 있는지 묻자, 노먼은 본 적이 없다며 지난 2주간 손님이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아보가스트는 그의 말실수와 숙박부에 마리온의 필체로 적힌 날짜 및 그녀와 애인인 샘의 이름을 딴 가명인 “마리 사무엘스”를 통해 그녀가 이 모텔에 묵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대해 노먼은 변명을 해대며 그의 요청에 응해 객실들을 보여주기로 하고, 사무실에서 나온 아보가스트는 저택의 2층 창문에 비치는 한 여인의 윤곽을 보게 됩니다. 혹시 노먼이 마리온을 숨겨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던 아보가스트는 노먼이 그의 어머니와 마리온이 만났었던 것 같은 말을 내비치자 어머니와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노먼은 이를 거절하고는 그를 내보냅니다. 아보가스트는 공중전화로 샘의 가게에 연락해 라일라에게 마리온의 흔적을 찾았다고 말하고, 노먼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다시 모텔로 갈 테니 1시간 후에 보자고 합니다. 모텔로 간 그는 노먼이 보이지 않자 저택으로 향하고, 현관문을 열고 2층 계단을 올라가던 중 2층 방에서 그를 엿보고 있던 노먼의 어머니가 갑자기 나와 아보가스트를 칼로 찔러 계단 아래로 떨어뜨린 뒤 거듭 찌릅니다.
    한편 아보가스트가 3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라일라는 모텔로 가보기를 원하고, 샘이 혼자 모텔로 가 아보가스트를 부르며 찾는 소리를 노먼이 모텔 뒤 늪에서 듣고만 있습니다. 샘은 가게로 돌아와 라일라에게 창가에서 한 여성만을 보았다고 말하고 함께 지역 보안관인 알 챔버스를 찾아가 “베이츠 모텔”에 대해 물어봅니다. 보안관은 그 모텔의 사람들에 대해 안다면서 사립 탐정인 아보가스트가 노먼에게서 단서를 찾아내 샘과 라일라를 따돌리고 마리온을 쫓고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샘과 라일라의 부탁에 “베이츠 모텔”에 전화를 걸어 노먼과 통화한 후 아보가스트가 노먼과 대화한 뒤 떠났다는 말을 전해줍니다. 그러면서 보안관은 노먼의 어머니는 10년 전에 죽었다고 얘기합니다. 어머니는 남자 친구가 유부남이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껴 그를 스트리키닌(Strychnine)으로 독살하고 자신도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으며, 노먼이 침대 위에서 두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저택 창문에 비친 노먼의 어머니를 본 샘은 보안관의 이야기를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한편 노먼은 저택 2층 방에서 어머니에게 누군가가 찾아올 것이니 며칠 동안 지하 과일 창고에 있으라는 말하지만 어머니가 이를 거부하자 그녀를 안고 계단을 내려가 지하로 옮깁니다.
    샘과 라일라는 교회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알 챔버스 보안관 부부에게 다가가 함께 모텔에 가고 싶다고 하지만, 보안관은 이미 가서 조사를 해 보니 별 다른 정황은 없었다고 말하면서 빨리 실종신고와 분실신고를 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러나 샘과 라일라는 부부로 위장하여 모텔에 도착해 객실을 잡습니다. 두 사람은 배정받은 10호실로 들어가 노먼이 4만 달러를 숨겼을 가능성도 고려하면서, 라일라는 아보가스트를 믿는다며 그는 자신들을 따돌린 것이 아니라 뭔가를 분명히 찾았을 것이라고 하자, 샘은 1호실부터 몰래 들어가 수색해 보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노먼이 사무실에 없음을 확인하고는 문이 열린 1호실을 들어가 방을 살펴보는데, 화장실 변기에서 내려가지 않은 채 남아 있는 4만 달러가 적힌 종이 조각을 발견합니다. 결국 노먼의 어머니를 만나 직접 대화해 보기로 하고, 샘이 노먼과 얘기를 나누며 그를 잡아두는 동안 라일라가 노먼의 저택으로 향합니다. 라일라는 2층 방에서 어머니의 여러 흔적을 발견하고, 3층의 방에서도 사람이 머무른 흔적을 발견합니다. 한편 대화를 나누던 샘은 노먼에게 직설적으로 4만 달러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고 그의 어머니도 그것을 알 것이라고 하자, 노먼은 두 사람의 의도를 알아차리고는 물건으로 샘의 머리를 내려쳐 기절시키고 저택으로 향합니다. 1층으로 내려오다 밖에서 노먼이 오는 것을 본 라일라는 재빨리 지하 과일 창고에 숨고, 노먼은 2층으로 올라갑니다. 라일라는 그곳에서 의자에 앉아 뒤돌아있는 노먼의 어머니를 발견합니다. 라일라가 그녀를 부르며 의자를 돌리는데, 어머니의 해골이 앉아 있습니다. 라일라는 비명을 지르고, 가발을 쓰고 옷을 입어 어머니처럼 분장한 노먼이 칼을 들고 지하로 내려와 라일라에게 달려드는 순간 뒤따라온 샘에게 제압당합니다.
    법원 청사 밖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와 있고, 사무실에는 샘과 라일라, 알 챔버스 및 형사들이 있습니다. 곧 노먼과 면담을 끝낸 정신과 의사가 들어와 자신이 이해한 사건의 진실과 그의 심리 상태를 설명해 줍니다. 의사는 마리온과 아보가스트가 살해되어 늪에 매장되었음을 알려주고, 과거에 그 지역에서 발생했던 소녀가 살해된 2건의 미제 사건도 노먼 안에 있는 어머니의 인격이 살해한 사실을 밝혀냅니다. 노먼은 구속적인 성격의 어머니 아래서 자라다 어느 날 그녀가 남자친구를 사귀자 질투를 느껴 그녀에게 버려진 것으로 생각해 두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자살로 위장합니다. 그는 살해한 어머니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자 죄책감에 그녀의 시체를 무덤에서 꺼내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어머니처럼 분장하고 목소리를 내며 그녀의 부재와 자신의 죄책감을 만회하려 하고, 결국 그에게 어머니의 인격이 생겨나며 그를 서서히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노먼이 매력을 느끼는 여자가 생기면, 어머니의 인격이 질투심을 느껴 여자를 살해하고, 돌아온 노먼의 인격이 어머니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뒤처리를 했습니다. 이제 노먼은 완전히 어머니의 인격에 지배되어 어머니 그 자체가 됩니다. 한 경찰이 형사의 허락을 받아 추워하는 노먼에게 이불을 가져다준 뒤 나오고, 수감되어 홀로 의자에 앉아 있는 그의 마음속에서 어머니의 인격이 독백을 합니다. 노먼의 어머니는 노먼의 인격이 살인한 것으로 여기면서, 자신은 가만히 있으면 의심받지 않고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자 노먼의 얼굴에 어머니의 해골이 겹쳐 보입니다. 경찰이 늪 속에서 마리온의 차를 끌어내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평가
    1961년에 열린 제1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마리온 크레인 역(役)의 자넷 리}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에 열린 제3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감독상·여우조연상(마리온 크레인 역의 자넷 리)·흑백 부문 미술상{Best Art Direction, Black-and-White. 2013년 제85회 시상식부터 프로덕션 디자인상(Best Production Design)으로 변경}·흑백 부문 촬영상(Best Cinematography, Black-and-White) 후보였습니다.
    1992년에 미국 의회도서관(United States Library of Congress)의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ational Film Registry)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1997년에 미국의 영화 역사 100년을 기념하여 미국영화연구소(AFI: American Film Institute)가 1500명의 미국 배우, 감독, 비평가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100년 역사, 100대 영화(AFI's 100 Years... 100 American Movies)” 목록에서 18위에 올랐고, 10년 뒤인 2007년에 10주년 기념으로 업데이트된 “100년 역사, 100대 영화 - 10주년 판(AFI's 100 Years...100 Movies – 10th Anniversary Edition)” 목록에서는 14위에 올랐으며, 2001년에 같은 연구소가 발표한 “100년 역사, 100대 스릴(AFI's 100 Years...100 Thrills)” 목록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에서 발간하는 월간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가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의 투표로 1952년부터 10년 단위로 선정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The Greatest Films of All Time)”의 2022년 목록에서 공동 31위에 올랐고, 본 잡지가 감독들의 투표로 1992년부터 10년 단위로 선정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Directors’ Greatest Films of All Time)”의 2022년 목록에서 공동 46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미국의 주간지 “버라이어티(Variety)”가 30명 이상의 본지(本誌) 평론가, 작가, 편집자가 제출한 수백 편의 영화에서 7명의 필진이 선별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100편(The 100 Greatest Movies of All Time)”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5. 감상평
    “싸이코”는 아마도 히치콕의 가장 유명한 영화로서, 개봉 당시에도 큰 수익을 거두어 흥행면에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작품성으로도 널리 인정받게 된 작품입니다. 제작비 절감과 당시 기준으로 잔인한 묘사를 상쇄시키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까다로웠던 당시 영화 검열을 완화시킨 계기가 된 작품으로 영화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넷 리{Janet Leigh, 본명은 지네트 헬렌 모리슨(Jeanette Helen Morrison), 1927. 7. 6.~2004. 10. 3.}가 연기하는 마리온이 모텔 객실에서 샤워를 하다 살해당하는 장면은 역사상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로 처음부터 전개되던 이야기를 전복시키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더욱더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수많은 카메라 위치를 실험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는 자넷 리와 누드 대역이 번갈아 가면서 찍은 것을 편집했고 노먼 역(役)을 맡은 안소니 퍼킨스는 스케줄 문제로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영화는 수직과 수평의 이미지를 활용한 화면 배치가 눈에 띕니다. 첫 장면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전경을 높은 건물이 위치한 왼쪽에서 낮은 건물이 위치한 오른쪽으로 옮기며 비치는 장면과 이어지는 호텔 객실 안의 장면에서 왼쪽에 수직으로 서 있는 샘과 오른쪽에 수평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마리온의 모습 그리고 영화의 주무대인 오른쪽에 위치한 단층의 “베이츠 모텔”과 그 왼쪽에 위치한 높이 솟은 저택의 모습이 그러한 이미지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노먼의 인격처럼 둘로 나뉜 영화의 구성도 돋보입니다. 사무실에서 10년 동안 일해오면서 은행에 입금시키기 위해 거금을 맡길 정도로 사장이 믿어 왔던 직원인 마리온이 4만 달러를 가지고 도주한 모습에서 마리온이 가진 또 다른 성격을 알 수 있고, 마리온이 실종된 뒤 그녀를 찾아 나선 서로 외모가 닮은 모습의 언니 라일라도 마치 2명의 마리온을 보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리온과 4만 달러의 관계로 계속 전개될 것 같던 이야기가 그녀의 죽음과 함께 일단 막을 내리고, “베이츠 모텔”과 관련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복해서 볼수록 인물의 행동과 대사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매력을 가진 작품인 “싸이코”는 재미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관련 공부를 위해서 보셔도 좋을 영화입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마리온을 찾기 위해 고용된 사립 탐정인 아보가스트가 베이츠 모텔을 방문해 그녀의 글씨체와 비교해 그녀가 마리 사무엘스라는 가명으로 숙박부를 작성한 것을 알아내자, 노먼이 고개를 들이밀어 이를 보면서 무언가를 씹어 먹고 있는 그의 턱이 움직이던 장면.

    *해당 글의 대표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표시:
    “Psycho” by Universal Pictures(출처:https://movie.daum.net/moviedb/contents?movieId=1899#photoId=11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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