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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 1959 |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영화 소개 2023. 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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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5.0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 | 개봉연도: 1959년 | 감독:앨프리드 히치콕(Sir Alfred Joseph Hitchcock KBE) | 언어: 영어 | 상영 시간: 136분 | 국내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화면 색상: 컬러

    -예고편

    North By Northwest-New Trailer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앨프리드 히치콕 경(1899. 8. 13.~1980. 4. 29.)이 감독과 제작을 맡은 1959년도 첩보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제는 “North By Northwest”로서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피터 보그다노비치(Peter Bogdanovich ComSE, 1939. 7. 30.~2022. 1. 6.)가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Esquire)”에 싣기 위해 히치콕과 나눈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나침반에도 없는 방위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쫓아가는 영화의 내용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채택되었습니다. 동시에 원제는 실제로 존재하는 항공사로 영화에도 등장하는 “‘노스웨스트 항공(Northwest Airlines)’을 타고 ‘북쪽(North)’으로  향한다(North By Northwest)”는 중의적(重義的: 단어나 문장이 가지 이상의 뜻으로 해석될 있는 것을 의미함)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목인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일본 개봉 당시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참고로 ‘북북서’를 나타내는 영어 표현은 ‘North-Northwest(NNW)’입니다.

    2. 감독 소개

    영화의 감독을 맡은 앨프리드 히치콕 경에 대해서는 영화 “현기증(Vertigo)”(1958)를 소개해 드린 게시글을 통해서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연결된 페이지로 가셔서 ‘감독 소개’를 보시면 됩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영화/영화 소개] - 영화 | 현기증 | 1958 | 앨프리드 히치콕

    3. 줄거리

    영화는 빌딩 유리에 비친 차로 가득 찬 뉴욕의 도로를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뉴욕에서 광고회사 중역으로 일하고 있는 로저 O. 손힐{캐리 그랜드 분(扮)}은 호텔 라운지에서 손님과 만나고 있습니다. 웨이터가 조지 케플란을 찾는 순간에 손힐이 손을 들어 그를 호출하자 근처에 서 있던 두 남자가 그것을 보고는 손힐을 케플란으로 생각합니다. 전신을 대신 보내줄 수 없다는 웨이터의 말에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하던 손힐은 총으로 위협하는 두 남자에게 납치되어 타운젠드의 저택으로 갑게 됩니다. 어느 남자(제임스 메이슨 분)가 서재에 들어와 손힐을 케플란으로 부르며 이야기를 하자, 왜 납치했는지 궁금해하던 손힐은 자신은 케플란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그러나 비서인 레오나드(마틴 랜도 분)를 대동한 그 남자는 손힐에게 살고 싶다면 자신들의 일을 얼마나 알고,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밝히라고 합니다. 그 남자는 자신들이 알아낸 케플러가 머물렀던 장소들을 언급하고,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인 뉴욕 플라자 호텔 796호와 이틀 뒤 머물 곳인 시카고 엠바서더 이스트 그리고 그다음에 머물 장소인 사우스 다코다 쉐라톤 존스 호텔까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손힐은 케플란이 아니기에 그 남자의 협조 요청을 거절하고, 손님이 왔다는 한 여자(조세핀 허친슨 분)의 부름에 그 남자가 자리를 떠나면서 레오나드에게 부탁을 합니다. 손힐에게 술을 주라는 부탁을 받은 레오나드는 그에게 부르봉을 강제로 마시게 해 만취시킵니다. 손힐을 저택으로 납치해 온 리히트(로버트 엘렌스타인 분)와 발레리안(애덤 윌리엄스 분)은 그가 음주 운전으로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것처럼 꾸미려 하지만 실패하고, 운전하던 손힐이 뒤따라온 경찰에게 붙잡히자, 차로 손힐을 쫓아온 두 남자는 어쩔 수 없이 되돌아갑니다.

    글렌 코브 경찰서로 연행된 그는 도난 차량 음주 운전범으로 몰립니다. 다음 날 아침에 열린 재판에서 그의 변호인은 손힐이 납치범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운전했다며 변호하고, 판사는 주 경찰에 의한 조사를 명령합니다. 손힐은 어머니(제시 로이스 랜디스 분)와 주 경찰들과 함께 타운젠드의 저택으로 가지만, 타운젠드는 출근해 집에 없고 술을 꺼내 자신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던 흔적이 사라진 것을 발견합니다. 손님이 왔음을 알리던 여자가 타운젠드의 아내라며 등장해 손힐을 그의 이름인 로저라고 부르며 경찰에게 어제 파티가 있었고 로저는 이미 도착했을 때부터 취해 있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조지 케플란을 모른다고 답하고, 이어 남편 타운젠드는 현재 유엔에 있다고 답합니다. 경찰이 더 이상의 조사 없이 되돌아가자 한 정원사가 그 모습을 돌아다보는데, 그는 바로 손힐을 납치했던 발레리안입니다.

    케플란을 찾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뉴욕 플라자 호텔로 온 손힐은 어머니를 통해 카운터에서 케플란의 객실 열쇠를 입수해 방으로 들어가 서재에서 보았던 그 남자가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그는 호텔 직원들이 자신을 케플란으로 여기지만 정작 그들이 케플란을 직접 본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손힐은 자신의 것보다 작은 케플란의 정장을 확인하던 중 자신을 납치했던 남자가 로비에서 객실로 걸어온 전화를 받고는 그들이 올 것을 예상해 사진을 챙겨 빨리 자리를 피하지만 결국 그들과 한 엘리베이터에 타게 됩니다. 손힐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나 택시를 타고 타운젠드가 있는 유엔 총회 건물로 갑니다. 그는 그곳에서 저택에서 본 그 남자와 다른 타운젠드를 만나고, 질문을 통해 타운젠드가 한 달간 저택에 없었고 아내는 수년 전에 죽었으며 저택에는 정원사 부부만 살고 있다는 답변을 듣습니다. 손힐이 호텔에서 가져온 사진을 꺼내 그 남자를 아는지 확인하려던 순간, 손힐을 뒤따라온 발레리안이 몰래 칼을 던져 타운젠드의 등에 꽂히게 해 살해합니다. 손힐이 쓰러지는 그의 등에서 칼을 뽑아들자 주위 사람들은 손힐을 살해범으로 오해하고,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사진 기사가 그 모습을 찍습니다. 손힐은 택시를 타고 그 곳에서 도망칩니다. 

    미국 정보부는 신문에 실린 유엔 총회 건물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기사를 통해 손힐이 케플란을 사칭했다는 사실과 그가 도난 차량으로 음주 운전을 한 혐의가 있으며, 타운젠드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법정에서 주장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들에 따르면 케플란은 반담의 밑에 심어둔 실제 요원을 감추기 위해 만든 가상의 요원으로서, 손힐을 보호하려다 자칫 케플란이 가상 인물이라는 것이 발각되어 실제 요원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에 손힐을 방치하기로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손힐은 케플란의 다음 행선지인 시카고로 가기 위해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경찰들은 그를 잡기 위해 역을 돌아다니고 손힐은 공중전화로 어머니에게 연락해 케플란을 찾아 누명을 벗겠다고 합니다. 선글라스로 변장해 무작정 시카고행 열차를 탄 그는 통로에서 만난 여성(에바 마리 세인트 분)의 도움으로 경찰들을 따돌려 열차에서 내리게 만듭니다. 그는 식당칸에서 우연히 그녀를 다시 만나지만, 사실 그녀는 종업원에게 팁을 주고 그가 오면 자신에게 안내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이브 켄달로 산업 디자이너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손힐도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명과 거짓 직업으로 자신을 소개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가 손힐로서 신문에 실린 수배 중의 살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담뱃불을 붙여주기 위해 그가 꺼낸 성냥갑에 새겨진 이니셜 R. O. T가 그의 이름 이니셜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침대칸 번호를 알려준 뒤 지금 열차가 멈춰 경찰 2명이 열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줍니다. 그녀는 그를 자신의 침대칸 침대에 숨게 해 경찰들의 질문에 재치 있게 답하며 그들을 따돌립니다. 손힐과 키스를 나누던 켄달은 승무원이 들어오자 그를 화장실에 숨기고 승무원이 나가자 다시 키스를 나눕니다. 승무원은 밖으로 나가 한 객실에 들러 그녀가 부탁한 쪽지를 전달합니다. 쪽지에는 아침부터는 어떻게 할지를 물어보는 질문이 적혀 있고, 그것을 받은 이들은 타운젠드 저택 서재에서 만난 그 남자와 그의 비서인 레오나드였습니다. 아침 9시 10분경에 시카고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린 켄달은 승무원 복을 입고 변장한 손힐과 함께 승강장을 벗어납니다. 그 후 켄달과 레오나드는 역의 공중전화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켄달은 자신이 그를 대신해 케플란이 머무는 호텔을 통해 그와 연락한 척을 하며, 케플란이 호텔이 아닌 다른 약속 장소를 정했다고 손힐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적은 쪽지를 그에게 건네고, 그 장소까지 가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어두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케플란과 만날 장소인 시골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그는 농약을 살포하는 경비행기가 몇번이고 뒤쫓아와 총을 쏘는 상황에서 결국 옥수수 밭에 숨어있다가 지나가는 유조차를 세우지만 밑에 깔리고, 경비행기가 유조차의 뒷부분에 부딪혀 폭발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남게 됩니다. 손힐은 사고 현장을 지켜보던 사람의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나 시카고 엠바서더 이스트 호텔에 도착합니다. 카운터에서 케플란의 방 번호를 물어보던 그는 케플란이 아침 7시 10분에 객실을 떠난 사실을 알게 되고, 켄달이 아침 9시경 호텔에 있는 케플란과의 전화 후 자신에게 건네준 메모와 시간이 맞지 않자 무언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그는 호텔 로비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켄달을 보게 되고 그녀의 객실로 찾아갑니다. 그녀는 문 앞에 서 있는 그를 보고는 울먹이며 껴안습니다. 객실 안 테이블에는 유조차와 경비행기가 부딪혀 발생한 사망 사고 기사가 실린 신문이 놓여 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케플란과 만났는지를 태연하게 묻지만, 그는 이미 그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마침 객실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그녀는 약속 장소를 받아 적은 메모지를 권총이 담긴 핸드백에 넣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다시는 오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룸서비스 저녁 식사를 제안하자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그의 지저분해진 정장을 세탁할 것을 조건으로 내겁니다. 그가 샤워실 밖으로 바지를 내주고 샤워를 하는 동안 그녀는 정장을 호텔 직원에게 건네주고는 몰래 객실을 떠나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손힐은 샤워를 하는 척하며 이를 보고는 그녀가 메모지에 적은 자국을 통해 그녀의 약속 장소로 갑니다. 

    그곳은 경매장으로 켄달의 목을 쓰다듬고 있는 타운젠드 서재실의 그 남자와 레오나드가 함께 있습니다. 손힐이 세 사람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그녀가 자신이 머문 호텔방에서 뒤쫓아 온 것을 실토하자, 그 남자는 실망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몸에서 손을 뗍니다. 손힐은 낙찰자를 호명하는 소리를 듣고 그 남자의 이름이 반담임을 알게 되고, 그들과 한 편인 켄달을 무시하는 발언을 합니다. 그의 얘기를 듣고 있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한편 경매장에는 미국 정보부의 부장(리오 G. 캐럴)도 몰래 참석해 있습니다. 손힐은 그 자리에서 반담 일당에게 죽느니 경찰에게 붙잡히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소란을 피워 경찰에 연행되고, 이때 정보부 부장이 서둘러 공중전화를 겁니다. 경찰차로 이동 중 그는 자신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임을 밝히고, 운전 중 전화로 이를 보고하던 경찰은 그를 공항으로 안내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노스웨스트(Northwest) 항공에 도착한 그는 경매장에 있던 정보부 부장에게 인계되어 러시모어 산이 있는 사우스 다코다의 래피드 시티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탑승하려 합니다. 부장은 그에게 그가 살인 용의자가 아님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반담은 무역업자로 그의 조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체포를 못하고 있고, 러시모어 산으로 가는 이유는 내일 밤 반담이 그곳에 있는 그의 저택에서 미국을 떠날 때까지 케플란에 대해 안심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장은 그에게 케플란이 가상의 인물임을 고백하며 하루만 케플란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지만, 손힐은 그 요청을 거절합니다. 그러자 부장은 그가 켄달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면서 그녀가 바로 반담 밑에 심어둔 실제 요원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그녀를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빠뜨린 것입니다.

    결국 그녀를 위해 하루동안 케플란 역할을 맡기로 한 손힐은 다음날 정보부 부장과 함께 반담과의 약속 장소인 러시모어 산 근처의 카페에 도착합니다. 카페 앞 전망대에서 부장은 켄달이 케플란에게 끌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반담이 오늘밤 떠나기 전까지 그녀를 다시 믿게 만드는 게 손힐이 맡은 책임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반담, 레오나드, 켄달이 약속 장소에 도착하고, 케플란 역할을 맡은 손힐은 반담과 독대(獨對: 어떤 일을 의논하려고 단둘이 만나는 일)하며 자신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켄달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다며 그녀를 자신에게 넘겨주면 당신은 보내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반담은 그녀를 넘겨줄 만큼 자신의 감정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실토하던 중 켄달이 그에게 다가와 먼저 집에 가겠다고 하며 나서자 손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아 세우고, 그녀는 핸드백에서 꺼낸 권총으로 그에게 두 발을 발사한 뒤 차를 운전해 떠납니다. 정보부 부장이 다가와 손힐의 피를 확인하고, 그를 들것에 실어 경찰차에 태워 이동시킵니다. 경찰차는 소나무 숲에 멈춰 서고, 조수석에서 내린 부장이 손힐을 부르며 뒤 트렁크를 열자 그가 나옵니다. 켄달이 쏜 총은 공포탄으로, 반담으로 하여금 그녀를 믿게 하려는 작전이었습니다. 부장은 손힐에게 그곳에 미리 와 있던 켄달과 대화할 시간을 줍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서로에게 미안했던 감정을 표현하고, 그녀는 자신이 실제 요원으로 개입하게 된 과정을 설명합니다. 파티에서 만난 반담과 사랑하게 된 그녀는 정보부 부장과 그의 요원들이 찾아와 반담에 대한 실체를 들려주자 두 사람의 관계를 이용해 그들에게 협조하게 하려는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손힐에게 입맞춤하며 작별을 고하고, 사랑을 고백한 손힐은 반담이 오늘 밤 떠나면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손힐이 상황을 모르는 것 같아 의문을 표하자, 그는 부장에게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묻습니다. 그제야 부장은 손힐의 도움을 얻기 위해 그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반담이 켄달을 신뢰하도록 하기 위해 반담이 데려갈 수밖에 없도록 그녀를 수배자가 되도록 만들기까지 했다며, 그녀는 오늘 밤 반담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로 했다고 고백합니다. 손힐이 눈물을 참으며 차를 운전해 떠나려는 켄달을 말리려 하자 경찰이 그를 주먹으로 때려 기절시킵니다.

    케플러로서 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손힐은 방문한 부장으로부터 1시간 안에 그녀가 떠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부르봉 술을 가져다 달라며 부장을 따돌리고는 병원에서 탈출을 합니다. 반담의 저택에 도착한 그는 발레리안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 반담에게 무언가 건네주는 것을 봅니다. 손힐은 테라스 근처에서 반담과 켄달이 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엿듣고, 사람 곁에 있던 레오나드가 반담과 둘이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자 그녀가 자리를 비켜줍니다. 그녀가 나가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던 레오나드는 반담에게 그녀를 둘러싼 일들이 너무 깨끗하게 처리되어서 그녀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손힐은 레오나드가 자리에 앉아 반담 몰래 뒤로 손에 권총을 쥐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손힐은 경매장에서 낙찰받은 조각상에 감시를 위해 마이크로필름이 설치된 것도 알게 됩니다. 대화를 나누던 레오나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반담에게 권총을 쏘지만 사실 총은 그녀의 속에서 찾아낸 그녀가 케플란을 총이었습니다. 반담은 레오나드에게 그녀와 떠날 것이지만 자신도 깨끗하게 일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비행기에서 그녀를 바다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얘기를 들은 손힐은 저택 안으로 침입해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성냥갑 안쪽에 당신의 정체가 탄로났다는 것과 당신의 방에 있겠다는 메시지를 적어 2 난간에서 그녀가 소파에 앉아 있는 1 거실로 던지지만 레이오드가 성냥갑을 먼저 발견해 탁자 재떨이에 올려 놓고는 돌아섭니다. 그것을 켄달이 손힐의 이니셜을 확인하고는 성냥갑을 열어 안에 있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반담이 비행기 도착 사실을 알리며 그녀에게 출발하자고 하자 그녀는 위층 방에 귀걸이를 두고 같다며 둘러댑니다. 손힐은 방으로 들어온 그녀에게 공포탄을 사실이 들통나 당신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하고는 조각상에 마이크로 필름이 장치되어 있음을 알려주자, 그녀는 그것을 통해 정보를 빼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를 부르는 소리에 방을 나가 조각상을 반담과 저택을 나서고, 뒤를 레오나드가 배웅합니다. 타운젠드 집에 있었던 가정부가 꺼진 TV 모니터를 통해 2 난간에서 기웃거리는 손힐을 보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그에게 꼼짝 말라며 총을 겨눕니다. 한편 저택 활주로를 향해 걸어가는 켄달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순간 저택에서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군가가 뛰어나와 차를 몰고 오자 켄달이 반담에게서 조각상을 뺏어 차로 달려가 조수석에 탑니다. 손힐은 운전을 하며 그녀에게 가정부가 가지고 있던 총은 공포탄이 당신의 총이라고 말한 , 잠긴 앞에 차를 멈추고 사람은 차에서 내려 숲을 통해 도망칩니다. 레오나드와 발레리안이 뒤쫓아 오고, 러시모어산 석상 꼭대기에 도착한 손힐과 켄달은 어쩔  없이 가파른 석상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손힐이 그녀에게 살아남으면 열차를 타고 뉴욕으로 가자고 하자 그녀는 제안하는 거냐고 묻고 그는 프러포즈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그는 부인들이 지루하게 산다며 이혼하길 원해 이혼했다고 고백합니다. 사람이 석상을 내려가던 발레리안이 손힐을 덮쳐 함께 굴러 내려가고, 손힐은 자신을 칼로 찌르려는 그를 힘껏 밀어 절벽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사이 켄달은 레오나드와 조각상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조각상을 뺏은 그가 그녀를 밀어내 그녀는 절벽에 매달리게 됩니다. 손힐이 그녀에게 다가가 오른손을 뻗지만 닿지를 않고, 그녀가 발로 디딘 돌이 떨어져 추락할 뻔한 순간 손을 낚아챕니다상황이 열악하자 손힐은 레오나드를 보며 도와달라고 하고, 이를 레오나드는 그에게 다가가 겨우 매달려 있는 왼손을 오른발로 누릅니다그때 총소리와 함께 레오나드의 발에 힘이 풀리면서 조각상을 떨어뜨려 깨뜨리고, 그도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정보부 부장과 경찰들이 석상 꼭대기에 도착해 총으로 그를 맞춘 것이었습니다. 한편 켄달의 손을 잡은 손힐이 하겠다며 포기하려는 그녀를 다독이며 끌어올리자후에 그가 일을 떠올리며 장난치듯 그녀를 기차 침대칸의 침대 위로 끌어올리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평가

    1960년에 열린 제3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각본상(Best Story and Screenplay Written Directly for the Screen)·컬러 부문 미술상{Best Art Direction, Color. 2013년 제85회 시상식부터 프로덕션 디자인상(Best Production Design)으로 변경}·편집상 후보에 올랐고, 1995년에 미국 의회도서관(United States Library of Congress)의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ational Film Registry)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1997년에 미국의 영화 역사 100년을 기념하여 미국영화연구소(AFI: American Film Institute)가 1500명의 미국 배우, 감독, 비평가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100년 역사, 100대 영화(AFI's 100 Years... 100 American Movies)” 목록에서 40위에 올랐고, 10년 뒤인 2007년에 10주년 기념으로 업데이트된 “100년 역사, 100대 영화 - 10주년 판(AFI's 100 Years...100 Movies – 10th Anniversary Edition)” 목록에서는 55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5년 영국의 국영 방송사 BBC가 세계의 영화 평론가들의 투표로 선정한 “최고의 미국 영화 100편(The 100 greatest American films)”에서 13위를 기록하였고,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에서 발간하는 월간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가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의 투표로 1952년부터 10년 단위로 선정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The Greatest Films of All Time)”의 2022년 목록에서 공동 45위에 올랐습니다.

    5. 감상평

    영화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시작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의 대립인 냉전(冷戰, 영어로는 Cold War) 시대의 첩보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서, 감독 스스로 말했듯이 논리보다는 효과에 집중한 히치콕의 연출력이 집대성된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한 예로 영화 중반부에 로저 손힐이 비행기에 쫓기는 과정을 다루는 장면은 기존의 클리셰(Cliché: 영화, 노래, 소설 등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나 이야기의 흐름 등을 의미)를 깨뜨리며 많은 이들에게 명장면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영화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관객들은 케플란으로 오해받는 손힐의 모습을 지켜보게 되고, 손힐을 납치했던 타운젠드 마저 다른 인물로 나타날 때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영화에서 서서히 제공되는 정보를 통해 관객들은 결국 케플란으로 오해받아 반담에게 쫓기는 손힐이 정부가 만든 가상의 인물인 케플란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감독이 관객에게 미리 알려 준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가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 내는 긴장감이 돋보이지만, 한편으로 영화 초반부의 유머가 섞인 대사와 상황 등 몇몇 장면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몰입감을 방해하며 어색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반전(反轉)을 거듭하는 손힐과 켄달의 관계도 작품의 중심축 중 하나로, 축약과 생략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세련된 엔딩 장면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 줍니다. 

    현대 첩보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히치콕의 손꼽히는 작품들 하나이기에 분명 의미 있고 재미있는 감상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이브 켄달이 러시모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기 직전 가까스로 그녀의 손을 잡은 로저 손힐이 하겠다며 포기하려는 그녀를 다독이며 끌어올리자후에 그가 일을 떠올리며 장난치듯 그녀를 기차 침대칸의 침대 위로 끌어올리는 화면으로 연결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해당 글의 대표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표시:

    “North By Northwest” by Metro-Goldwyn-Mayer(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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