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 오명 | 1946 |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영화 소개 2023. 1. 19. 00:47
    반응형


    -별점: ★★★★★(5.0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오명(汚名, 원제는 영어로 Notorious) | 개봉연도: 1946년 |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Sir Alfred Joseph Hitchcock KBE) | 언어: 영어 | 상영 시간: 102분 | 국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화면 색상: 흑백
    -예고편

    Notorious-New Trailer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오명”은 앨프리드 히치콕 경(1899. 8. 13.~1980. 4. 29.)이 감독과 제작을 맡은 1946년도 첩보 누아르(Film Noir) 영화입니다. 원제는 “Notorious”로서 “악명 높은”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 제목인 “오명(汚名)“은 이와 달리 “더러워진 이름이나 명예”라는 의미로 일본 개봉 당시 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2. 감독 소개
    영화의 감독을 맡은 앨프리드 히치콕 경에 대해서는 영화 “현기증(Vertigo)”(1958)를 소개해 드린 게시글을 통해서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연결된 페이지로 가셔서 ‘감독 소개’를 보시면 됩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영화/영화 소개] - 영화 | 현기증 | 1958 | 앨프리드 히치콕
    3. 줄거리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인 1946년 4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 위치한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기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피고인 존 후버만은 독일 간첩으로 활동하며 미국에 대한 반역죄가 인정되어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습니다. 판사가 휴정을 선포하자 방청객들이 나오고, 기자들은 피고인의 딸인 앨리샤 후버만{잉그리드 버그만 분(扮)}에게 몰려들어 질문을 퍼붓지만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지나칩니다. 경찰은 그녀를 미행하며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뒤통수만 보이는 한 신사가 그녀의 술을 받습니다. 파티가 끝나자 모두들 돌아가고, 술에 취해 자고 있는 두 남녀와 신사(케리 그랜트 분)만이 남았습니다. 술에 취한 앨리샤는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며 그 신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고, 바람이 많이 불자 감기를 염려한 신사는 스카프로 그녀의 노출된 배를 가려줍니다. 그녀는 오픈카(Open Car: 덮개나 지붕이 없거나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자동차)를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위태롭게 운전하고, 남자는 조수석에서 이를 태연히 바라보며 위험할 때면 운전대에 손을 가까이 가져갑니다. 경찰이 따라와 차를 제지시키고 그녀의 음주 운전을 알아차리지만, 신사가 신분증을 보여주자 경례를 하고는 물러갑니다. 신사의 이름은 데블린으로 그녀는 방금 전 상황을 통해 그를 연방 경찰로 오해하고, 그는 그녀를 기절시킨 뒤 그녀의 집으로 운전해 데려갑니다. 데블린은 깨어난 앨리샤에게 용건을 말합니다. I. G. 파번 회사는 전쟁 전 남아메리카에 요원들을 심어두었고, 앨리샤 부친에게 돈을 지급하던 독일인 무리가 브라질 리오에 있습니다. 미국은 그들을 색출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와 협동 중이며, 데블린의 상사는 그녀를 믿고 임무를 맡기고 싶어 합니다. 데블린은 임무 수행 시 부친의 죄도 감면받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그녀의 미국에 대한 애국심에도 호소하며 3개월간 그녀의 별장을 도청한 녹음을 들려줍니다. 녹음된 후버만 부녀의 대화에서 아버지는 그녀의 속은 독일인이라며 독일을 위한 계획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미국 시민인 그녀는 미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이를 거절하면서 아버지를 밀고(密告: 남몰래 넌지시 일러바침)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칩니다. 앨리샤는 녹음을 들은 뒤 경찰에 협조할 마음이 없음을 밝히고, 그때 선장이 그녀의 집을 방문해 아침 9시면 곧 떠날 배의 탑승 소식을 상기시켜 줍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데블린은 그녀의 최종 의사를 묻고, 결국 그녀는 임무를 맡기로 합니다.
    다음 날 비행기를 탑승한 그녀는 같은 기내에서 상사인 폴 프레스콧(루이스 칼헌 분) 경위와 대화 후 옆 좌석에 앉은 데블린에게서 그녀의 아버지가 감옥에서 독약으로 자살한 사실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의 정체를 알게 된 후 부녀 사이는 파탄 났지만, 아버지가 사망한 소식을 접하자 그녀는 슬퍼합니다. 리오에 도착 후 노상 카페에서 그녀는 자신을 믿지 않는 데블린에게 섭섭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차를 운전해 이동한 곳에서 데블린은 독일 간첩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워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이라고 추궁하는 앨리샤와 키스를 나눕니다. 그녀가 머물 장소인 팔레스 호텔에 도착해 서로 키스를 나누던 데블린은 카운터에 전화해 자신에게 남겨진 프레스콧의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그녀에게 와인을 사 올 것을 약속하며 호텔을 떠납니다. 간부 회의를 마친 프레스콧 경위는 데블린에게 앨리샤가 우두머리이자 한 때 그녀를 사랑했던 세바스찬의 집에 접근토록 지시를 내리자, 예상치 못한 데블린은 당황하며 그녀의 작전 투입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상사의 명령에 따라 그는 임무를 전달하기 위해 와인도 잊고 놔둔 채 사무실을 나오고, 프레스콧은 그 와인을 바라봅니다. 앨리샤의 객실에 도착한 데블린은 걱정스럽게 그녀의 아버지 친구인 알렉산더 세바스찬의 집에 접근해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임무를 말하고, 그녀는 이런 임무를 데블린은 미리 알았을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녀는 그가 이 임무에 대해 반대했는지를 묻자,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 일을 했으면 좋겠냐는 그녀의 질문에 그는 알아서 하라는 대답만 합니다. 그녀는 데블린에게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지만, 그는 차가운 태도를 보입니다.
    결국 임무를 수락한 그녀는 데블린과 함께 다음 날 세바스찬(클로드 레인스 분)이 다니는 승마 클럽에서 접근에 성공합니다. 약속한 식당에서 앨리샤와 만난 세바스찬은 다른 테이블의 프레스콧을 발견해 그가 누구인지를 알려줍니다. 세바스찬은 데블린에 대해 묻고 그녀는 미리 지시받은 대로 마이애미에서 오던 비행기에서 만났을 뿐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합니다. 세바스찬은 다음 날 저녁에 있을 어머니의 파티에 그녀를 초대합니다. 그녀는 파티에 참석하기 전 프레스콧으로부터 그곳에 오는 사람들의 국적 등을 파악할 것을 지시하고, 그들이 그녀를 주시할 것이므로 당분간 데블린과는 급하지 않으면 만나지 말 것도 지시합니다. 파티에 참석한 그녀는 세바스찬의 어머니인 안나(레오폴딘 콘스탄틴 분)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안나로부터 부친의 재판에서 증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부친이 원하지 않았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안나는 의심을 품으며 부친이 왜 원하지 않았는지 묻지만, 마침 그때 세바스찬이 그녀를 보고 다가와 인사를 합니다. 그는 그녀를 방으로 데려가 에릭 마티스(이반 트리에졸트 분), 윌리엄 로스너(피터 본 제넥 분), 야금{冶金: 광석에서 금속을 골라내는 일이나 골라낸 금속을 정제(精製)·합금(合金)·특수 처리하여 여러 가지 목적에 맞는 금속 재료를 만드는 일} 학자인 에밀 훕카(에버하르트 크룸슈미트 분), 너르(프레드릭 폰 리드버 분) 그리고 앤더슨(레이놀드 슌젤 분) 박사와 인사하게 합니다. 이어지는 저녁 식사에서 자리에 앉기 전 에밀은 세바스찬에게 와인 병을 가리키며 얘기를 하고, 세바스찬은 당황하며 얼른 그를 자리에 앉힙니다. 앨리샤는 이 장면을 의심스럽게 바라봅니다. 식사가 끝난 뒤 세바스찬은 에밀을 제외한 4명의 요원과 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러 위험하다고 생각한 에밀을 처치하기로 하면서 에릭이 그 계획을 말합니다. 에릭은 방으로 들어와 사과를 전하는 에밀을 차로 바래다주겠다며 데리고 나갑니다.
    앨리샤와 세바스찬 그리고 그의 어머니는 경마장에 왔습니다. 앨리샤가 자리를 비우자 그의 어머니는 후버만 양이 자리를 뜬 지 한참 지났다며 의심을 합니다. 앨리샤는 데블린과 그곳에서 접선해 자신이 파티에서 알아낸 사실을 전합니다. 그가 와인병 소동에 관심을 가지자, 그녀는 에밀이 그 안에 다른 것이 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애인 목록에 세바스찬이 추가되었다는 얘기를 꺼내며, 데블린에게 서운한 감정을 둘러 표현합니다. 그는 결국 그녀 자신이 선택한 일이라 말하고, 그녀는 자신이 이 임무를 맡는 것에 대해 그가 말렸다면 풀어졌을 자신의 심정을 표현합니다. 그때 세바스찬이 다가와 망원경으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관계를 의심하자 그녀는 해명합니다. 앨리샤가 프레스콧과 데블린 등이 있는 사무실로 찾아오고, 그녀가 사무실로 들어오기 전 비어즐리(모로니 올슨 분)가 그녀의 성품에 대해 비난하자 데블린이 그녀를 비호합니다. 그녀는 사무실로 들어와 세바스찬이 청혼했다며 이를 상의하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프레스콧이 그녀의 의사를 묻자 할 수 있다고 하고, 데블린도 괜찮다고 합니다. 데블린은 서둘러 사무실을 떠나자 그녀의 표정에는 슬픔이 묻어납니다. 세바스찬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앨리샤가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것 같다며 의심하지만, 그는 어머니는 언제나 질투한다며 화를 내고는 다음 주에 그녀와 결혼할 것임을 알립니다.
    결혼한 두 사람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지만 그의 어머니는 반기지 않습니다. 옷정리를 위해 옷장들을 살펴보던 중 잠긴 문을 발견한 그녀는 집사인 조셉(알렉시스 미노티스 분)으로부터 열쇠는 세바스찬 어머니가 보관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남편인 세바스찬을 통해 열쇠를 받은 그녀는 옷장들과 저장고들을 열기 시작하지만, 집사가 와인 저장고 열쇠는 세바스찬이 가지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데블린은 앨리샤와 접선해 알아낸 정보를 듣고는 와인 저장고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는 그녀가 남편한테 리오 인사들에게 그녀를 소개할 대연회를 다음 주에 열 것을 제안해 자신을 초대하면 자신이 직접 와인 저장고를 살펴보겠다고 말합니다. 연회일에 의상을 단장하던 앨리샤는 세바스찬이 잠시 열쇠 뭉치를 두고 다른 볼 일을 보는 사이 와인 저장고 자물쇠의 브랜드와 일치하는 열쇠를 찾아내 빼냅니다. 뒤늦게 연회장에 도착한 데블린은 인사를 건네며 앨리샤의 손에 키스를 하고 이때 그녀는 열쇠를 그에게 몰래 전달합니다.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세바스찬이 다가가 그에게 인사를 합니다. 세바스찬이 자리를 떠나자 데블린은 혹시 술이 떨어져 그가 저장고로 가게 되는 일이 있을지 염려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그에게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면서 먼저 정원에 나가 있으면 와인 저장고를 보여주기로 합니다. 미리 준비된 와인은 빠르게 줄어들고, 앨리샤는 정원에서 대기 중인 그에게 와인 저장고로 안내합니다. 열쇠를 열고 들어간 데블린이 와인이 놓인 선반 뒤에 붙여진 문서를 살펴보던 중 실수로 와인병을 깨트리자 그 안에서 철광석 같은 물질이 나옵니다. 그는 준비한 봉투에 일부를 담고, 그녀가 와인을 개수대에 버리고 가져온 와인병에 나머지를 쓸어 담아 빈자리에 세워 둡니다. 와인이 3병만 남게 되자 집사는 세바스찬에게 이를 알리고 함께 와인 저장고로 내려옵니다. 세바스찬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자 데블린은 기지를 발휘해 일부러 그가 보도록 그녀와 키스를 합니다. 위장 키스였지만 이 순간의 두 사람의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이를 본 세바스찬이 집사를 올려 보낸 뒤 다가오자, 데블린은 그녀에게 자신을 밀치라고 합니다. 세바스찬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사이로 생각하고, 데블린은 자신이 술에 취해 실수를 했다고 둘러대고는 자리를 떠납니다. 세바스찬은 그녀에게 연회를 끝내고 얘기를 나누자고 한 뒤, 집사를 불러 와인을 가지러 열쇠를 꺼내지만 열쇠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챕니다. 연회가 끝나자 그는 앨리샤에게 사과하는 척하며 안심시키고는 열쇠 뭉치를 일부러 침대 근처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자는 척하며 아침까지 기다린 그는 열쇠 뭉치에 와인 저장고의 열쇠가 끼워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열쇠로 와인 저장고에 들어간 그는 개수대에 와인이 묻은 것을 보게 되고, 선반 위 와인들 중 하나만 ’1940’년 산인 것과 그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덮는 라벨이 뜯긴 것 그리고 바닥 틈에 가루와 ‘1934’년 산이 표시된 유리 조각이 있는 것을 찾아냅니다. 그는 앨리샤의 일이라며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어머니는 그럴 줄 알았다며 데블린 때문인지를 묻자, 그는 자신이 미국 첩보원과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는 눈치는 챘지만 확신은 못 했다면서, 자책하며 동료들이 이 일을 알아내 자신을 끝장낼 것이라는 아들에게, 예리한 마티스도 그녀가 미국 첩자라는 것은 모를 거라며 서두르지 말고 아무도 그 여자의 정체를 알 수 없도록 하면서 천천히 죽여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두 사람은 커피에 독극물을 타서 중독되게 하여 한동안 아프게 한 뒤 독살할 계획을 꾸밉니다.
    프레스콧의 사무실로 간 앨리샤는 와인병에 담긴 물질이 우라늄 광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그것이 어디서 반입되는지 알아내도록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데블린이 자원해 스페인으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면서 일주일 내로 접선 경로를 변경할 예정으로 새 요원이 파견될 때까지는 데블린과 접선하면 된다고 전합니다. 늘 접선하던 벤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전해줄 정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는 그가 전근을 감추는 것에 대해 실망합니다. 그녀는 전달할 정보가 없었지만 그를 보기 위해 접선을 했습니다. 그는 그녀의 안색을 보고 건강을 걱정하지만, 그녀는 홧김에 숙취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세바스찬과의 결혼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차갑게 대하고, 그녀는 그가 마이애미에서 자신에게 빌려줬던 스카프를 돌려줍니다. 그녀가 “잘 가요(Goodbye)”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자 그는 그 의미에 대해 묻지만 그녀는 별 뜻이 아니라고 답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세바스찬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앤더슨 박사와 커피를 마시며 자신의 증상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앤더슨 박사는 진료를 권하지만, 세바스찬은 여행을 권합니다. 앤더슨 박사는 다음 주 자신이 가는 이모레즈 산으로 함께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는 실수로 자신의 커피잔 대신 앨리샤의 것을 들려고 하자 세바스챤과 그의 어머니가 놀라며 동시에 당신 게 아니라고 하고, 앨리샤는 두 사람의 반응에서 커피에 무엇인가 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앨리샤는 자러 가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두 모자(母子)는 그녀를 걱정하는 척합니다. 결국 그녀가 쓰러지자 침실로 옮겨지고, 의사를 부르겠다는 앤더슨 박사의 말에 세바스찬의 어머니는 우리가 잘 돌보겠다고 합니다. 세바스찬은 집사에게 그녀가 안정이 필요하니 전화기를 가져가라고 합니다.
    5일째 접선을 못한 데블린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았던 마지막 만남을 떠올리며 걱정하기 시작하고 직접 그녀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집사는 그에게 세바스찬은 회의 중이고 앨리샤는 아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집사는 데블린이 온 사실을 세바스찬에게 알리고 에릭이 주의 깊게 분위기를 살핍니다. 기다리던 데블린은 계단을 올라 침실로 들어가 누워있는 앨리샤를 만납니다. 그녀는 와줘서 기쁘다는 말을 겨우 내뱉고, 그는 그날 숙취가 아니라 아픈 것이지 않았냐며 묻자 그녀는 솔직히 인정합니다. 그는 계속해서 무슨 일인지를 묻고, 그녀는 모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채 독살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그는 스페인으로 떠나려 한 것도 그녀를 사랑했기에 더 이상 세바스찬과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였음을 고백하고, 앨리샤는 그의 사랑을 확인하며 기뻐합니다. 그가 그녀를 데려갈 채비를 하고, 그녀는 세바스찬이 자신의 정체를 알지만 다른 동료들은 모른다는 사실과 우라늄 광석이 이모레즈 산에서 오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가 그녀와 침실을 나와 계단으로 향하자 세바스찬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데블린은 해독을 위해 병원에 데려간다고 말하면서 두 남자 간에 실랑이가 있자, 세바스찬의 어머니와 그의 동료들이 모두 무슨 일이냐며 나옵니다. 데블린은 그의 동료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세바스찬이 위험해지는 상황을 이용해 과감히 계단을 내려오고, 세바스찬도 따라 내려가며 저지하려 합니다. 에릭 마티스, 윌리엄 로스너 그리고 앤더슨 박사는 세바스찬에게 어디로 가는지 묻지만 그가 대답하지 않자 애가 타는 그의 어머니는 그를 대신해 병원으로 간다고 대답합니다. 에릭이 세바스찬에게 다시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고, 긴장한 그는 아내가 쓰러져면서 비명을 질렀고 데블린이 그 소리를 들어 그녀를 발견하자마자 병원에 전화를 했다고 변명을 합니다. 데블린이 그녀와 차에 탄 뒤 문을 잠가 세바스찬이 타지 못하게 하자, 세바스찬은 동료들이 보고 있다며 태워줄 것을 애원하지만 데블린은 그건 당신 문제라며 운전해 갑니다. 윌리엄이 에릭에게 세바스찬 아내의 방에는 전화기가 없는데 병원에 전화를 했다는 것에 의문을 표하고, 에릭이 세바스찬에게 잠깐 들어와 얘기 좀 하자며 그를 집으로 불러들입니다. 세바스찬이 문 앞에 나란히 서 있는 에릭과 윌리엄에게 다가가 집 안에 들어서자 에릭이 문을 닫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평가
    1946년에 열린 제1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경쟁 부문 출품작으로, 2006년에 미국 의회도서관(United States Library of Congress)의 미국 국립영화등기부(National Film Registry)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로 선정되었습니다.
    1991년에 미국의 영화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Roger Joseph Ebert, 1942. 6. 18.~2013. 4. 4.)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10편(Ten Greatest Films of All Time)” 목록에 “오명”을 포함시키며 히치콕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격주간지(원래는 매주 발행되었지만 2020년 3월부터 격주로 발행됨) “타임(TIME)”이 2005년에 “타임”의 편집자이자 영화 평론가인 리처드 콜리스(Richard Nelson Corliss, 1944. 3. 6.~2015. 4. 23.)와 영화 평론가인 리처드 시켈(Richard Warren Schickel, 1933. 2. 10.~2017. 2. 18.)에게 의뢰해 선정한 1923년(“타임”이 창간된 해)부터 2005년까지의 “역대 최고의 영화 100편(All-TIME 100 Movies)”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영국의 국영 방송사 BBC가 세계의 영화 평론가들의 투표로 선정한 “최고의 미국 영화 100편(The 100 greatest American films)”에서 68위를 차지했습니다.
    5. 감상평
    히치콕의 작품 중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영화 전문가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막 끝난 당시의 시대 배경에 맞게 독일의 나치(Nazi)를 상대로 한 미국 정보기관의 첩보 활약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였습니다. 각본 자체도 좋고, 각본을 극대화시키는 히치콕의 기술적인 연출력도 놀라웠습니다. 또한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케리 그랜트{Cary Grant, 본명은 아치볼드 알렉산더 리치(Archibald Alec Leach), 1904. 1. 18.~1986. 11. 29.}의 중후한 남성적 매력과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1915. 8. 29.~1982. 8. 29.)의 뛰어난 연기력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 흑백 영화라는 편견만 버린다면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축약과 생략을 통한 단순하면서도 깊이있는 연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영화 후반부, 앤더슨 박사가 앨리샤와 커피잔을 바꿔 마실 뻔 하자 앨리샤를 서서히 독살하기 위해 커피에 독을 넣은 세바스찬과 그의 어머니가 반사적으로 이를 말리고, 이로서 계속 몸이 안 좋아지던 앨리샤가 병의 원인을 깨닫게 되는 장면.

    *해당 글의 대표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표시:
    “오명” by (주)안다미로(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041)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