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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설국열차 | 2013 | 봉준호
    영화/영화 소개 2023. 1. 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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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3.5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설국열차(영어 원제는 Snowpiercer) | 개봉연도: 2013년 | 감독: 봉준호 | 언어: 영어, 한국어 | 상영 시간: 125분 | 국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화면 색상: 컬러
    -예고편

    설국열차-공식 예고편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설국열차”는 봉준호(1969. 9. 14.~)가 감독·공동 각본·원안을 맡은 2013년도 SF(Science Fiction: 공상 과학) 액션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어로 만든 첫 영화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카스테르만(Casterman) 출판사에서 출판한 만화로 지금까지 6권이 나왔습니다. 6권의 목록은 “탈주자(Le Transperceneige)”(1984)(각본: 자크 로브, 그림: 장 마르크 로셰트), “선발대(L’Arpenteur)”(1999)(각본: 뱅자맹 르그랑, 작화가: 장 마르크 로셰트), “횡단(La Traversée)”(2000)(각본: 뱅자맹 르그랑, 그림: 장 마르크 로셰트), “종착역(Terminus)”(2015)(각본: 올리비에 보케, 그림: 장 마르크 로셰트), “탈주자”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프리퀄(Prequel: 이전의 일을 다룬 속편)인 “Extinctions Acte I”(2019)(각본: 메스·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장 마르크 로셰트, 색칠: 호세 빌라루비아)과 “Extinctions Acte II”(2020)(각본: 메스·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장 마르크 로셰트, 색칠: 호세 빌라루비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권~3권을 합쳐 “설국열차(Le Transperceneig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2013년에 출판되었고, 2016년에는 4권이 “설국열차 종착역(Le Transperceneige Tome 4)”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만화 1권의 제목인 “Le Transperceneige”는 “Neige(눈)”과 “Transpercer(꿰뚫다)”를 결합한 신조어로 “눈을 뚫는 것”으로 번역할 수 있으며, 영화의 영어 원제인 “Snowpiercer”도 이 프랑스어를 같은 의미의 영어로 번역하여 만든 신조어로서 “Snow(눈)”와 “Piercer(꿰뚫는 것)”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2. 감독 소개
    영화의 감독을 맡은 봉준호에 대해서는 영화 “마더”(2009)를 소개해 드린 게시글을 통해서 이미 설명드렸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연결된 페이지로 가셔서 ‘감독 소개’를 보시면 됩니다.
    *관련 게시글 링크:
    [영화/영화 소개] - 영화 | 마더 | 2009 | 봉준호
    3. 줄거리

    영화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뉴스가 흘러나오며 시작합니다. 2014년 7월 1일 오전 6시에 공항에서 CW-7을 실은 비행기가 이륙을 할 예정입니다. 인공 냉각 물질인 CW-7은 지난 7년간 많은 논란 속에서 개발을 진행해 왔고, 지구온난화의 해결책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이 물질은 79개국 대기권 상층에 살포되며, 과학계는 이로써 지구 온도가 적정 수준을 되찾아 효율적인 기온 관리가 가능한 혁신적 해결책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리고 화면은 전환되어 어둠 속에서 대량살포 직후, 거대한 한파가 세계를 덮쳐 새로운 빙하기가 도래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되었고, 다만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만이 인류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는 자막이 나옵니다.

    17년이 지나 서기 2031년이 되었습니다. 열차의 맨 끝인 꼬리 칸에는 창문도 없고, 초췌한 옷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앞쪽 칸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와 인원수를 확인하는 무장 군인들은 그들 중 바이올린을 숙련자가 있는지를 묻고는 그들의 유일한 음식인 단백질 블록을 배식합니다. 노부부가 보스턴 교향악단 출신이라며 군인에게 다가가고, 할아버지는 아내와 함께 가기를 희망하지만 군인들은 할머니를 폭력으로 제압한 뒤 할아버지만 데리고 앞 칸으로 갑니다. 커티스의 핵심 조력자 에드가{제이미 벨 분(扮)}가 그것을 보고 나서려 하자, 꼬리 칸의 실질적 지도자인 커티스 에버렛(크리스 에반스 분)이 때가 아니라며 그를 말립니다. 타냐(옥타비아 스펜서 분)는 커티스와 에드가가 찾는 것이 자신의 아들인 티미의 단백질블록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들을 호출합니다. 그들은 티미에게 단백질블록을 받아내 앞쪽 칸의 미상의 정보원이 숨겨둔 캡슐 속 빨간 편지를 펼치자, 현재 감옥에 갇혀 있는 보안 전문가인 “남궁민수”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커티스는 정신적 지도자인 길리엄(존 허트 분)과 상의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얘기합니다. 이제껏 엔진을 차지하지 못한 혁명은 실패했다며 이번엔 엔진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힙니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에드가와 대화를 나누던 커티스는 그에게 어디까지 기억하냐며, 엄마를 기억하는지 묻자 에드가는 아주 가끔 얼굴이 떠오르긴 하지만 뚜렷하지는 않다고 대답합니다. 그 순간 군인들은 야간 점호를 실시하면서 건강 검진이라는 이유로 꼬리 칸의 아이들을 집합시킵니다. 앞 칸에서 온 윌포드의 비서 클로드(엠마 레비 분)가 그 중 앤드류(이완 브렘너 분)의 아들 앤디에게 다가가 줄자로 키 등을 재어봅니다. 그녀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 사이에서 수상한 소리를 듣게 되고, 타냐의 긴 치마에 숨어있던 아들 티미를 찾아내 키를 재보고는 두 아이를 앞 칸으로 데려갑니다. 타냐와 앤드류는 이에 반항해보지만 군인들에게 제압당하고, 급기야 앤드류는 자기 신발을 클로드에게 던져 그녀의 머리를 맞춥니다. 클로드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앤드류는 신발을 던진 오른팔을 고도에 맞게 7분간 열차 바깥에 내놓는 형벌을 받습니다. 7분의 시간을 이용해 열차의 총리인 메이슨(틸다 스윈튼 분)은 연설을 시작합니다. 그녀는 사람들은 마땅히 정해진 자리가 있고 당신들이 있을 곳은 꼬리 칸이라며 질서를 강조합니다. 7분이 지나 앤드류의 팔을 안으로 들여놓자 팔이 얼려져 있습니다. 그러고는 형인 프랑코(블라드 이바노브 분)와 함께 있던 동생 프랑코(아드난 하스코비치 분)가 해머를 휘둘러 팔을 부숩니다. 

    반란을 일으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커티스는 칸 사이의 3개의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것을 막을 장애물을 드럼통을 연결하여 만듭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군인들이 갑작스레 들이닥쳐 인원 수를 확인합니다. 뒤에 숨겨 놓은 드럼통을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커티스는 지금까지 몰래 살펴본 군인들의 총과 이전에 메이슨이 ‘쓸모없는’ 총은 치우라고 했던 말에 주목하여 이미 그들은 4년 전에 있었던 꼬리 칸의 맥그리거 반란 때 총알을 다 썼을 것이라고 생각해 길리엄의 우려를 뒤로 하고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문들이 열리자 행동을 시작한 커티스는 군인 손에 들려진 총의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총알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이로써 군인들은 꼬리 칸 인원들에게 제압당하고, 앞 칸들의 문이 동시에 열리자 미리 준비해 뒀던 드럼통을 들고 앞으로 돌진해 감옥 칸까지 장애물을 놓아 자동문이 잠기는 것을 막습니다. 

    그들은 감옥 칸의 간수들을 제거하고 확보한 열쇠로 감옥 문을 열어 남궁민수(송강호 분)를 깨운 다음 앞 칸으로 가는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민수는 성냥불에 담배를 한 대 피우며 그들에게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중국인 소년 첸이 민수에게서 성냥을 뺏어 달아나고, 실랑이 끝에 커티스가 민수를 제압하자 민수는 열쇠로 옆 감옥을 열어 자신의 딸인 요나(고아성 분)를 꺼냅니다. 커티스는 민수가 인화성 물질로서 열차 내에서 마약으로도 사용되는 크로놀 중독자인 점을 이용해 문을 하나 열 때마다 그와 그녀의 딸 몫으로 크로놀 2개를 주기로 약속합니다.

    민수의 도움으로 문을 열자 침상만이 남아 있는 앞 칸이 보입니다. 그들은 처음 보는 창문을 통해 전부 얼어버린 바깥세상을 봅니다. 민수는 또다시 앞 칸을 열자 그곳에는 꼬리 칸 사람들의 식량인 단백질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그곳은 꼬리 칸 출신이었던 폴(폴 라저 분)이 고장난 부품을 구할 수 없어 힘겹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커티스는 대형 분쇄기 안에서 단백질 블록의 재료인 바퀴벌레가 가득있는 것을 봅니다. 커티스가 폴에게 빨간 편지를 넣은 캡슐을 누가 단백질블록에 넣느냐고 묻자, 그는 누군가 전해 준 것을 자신은 단백질블록에 넣을 뿐이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커티스가 그 곳에 있는 캡슐을 열어 빨간 편지를 펼치자 이번에는 “물(WATER)”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것을 본 길리엄은 급수 칸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해 그 곳을 차지하면 더 이상 앞쪽 칸으로 가지 않아도 협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커티스에게 조언합니다.

    남궁민수의 딸인 요나가 문 너머에 있는 것을 미리 알아채는 모습을 보여주자, 커티스는 민수가 앞 칸의 문을 여는 동안 그녀에게 이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잠시 뒤 요나는 다급히 민수에게 문을 열지 말라고 외치지만 이미 열린 문 안에는 진압군 무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살벌한 복장을 한 진압군은 커티스 일행을 마주 보면서 총을 제외한 무기들을 든 채 큰 생선의 배를 갈라 도끼에 피를 묻히기 시작합니다. 대치하던 두 세력이 부딪히며 유혈사태가 벌어지던 중 진압군 측의 한 동양인 장교(스티브 박 분)가 예카테리나 다리에 열차가 진입함을 알리자 진압군은 싸움을 하다 말고 무기를 높이 들며 10초를 세더니 새해가 밝았음을 외칩니다. 다시 동양인 장교가 궤도 앞의 빙벽을 보고는 모두 엎드리라고 소리치고, 열차가 2개의 빙벽에 연속해 부딪히자 열차는 심하게 흔들립니다. 그때 민수는 요나를 등에 메고 함께 창문을 통해 열차가 지나고 있는 다리 아래를 봅니다. 1개의 빙벽에 더 부딪친 뒤 열차는 다리 넘어 안전구간에 진입하고, 이때 메이슨과 간부들이 나타납니다. 메이슨은 커티스의 반란군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서 반란군 중 74%를 살처분한다고 합니다. 진압군이 야간투시경을 착용하자 남궁민수가 예측한 대로 갑자기 열차의 전등이 꺼지면서 열차는 긴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진압군은 이를 기회로 반란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불이 필요하다는 커티스의 외침을 들은 중국인 소년 첸이 남궁민수로부터 뺏었던 성냥으로 횃불을 만들어 꼬리 칸에서 달려옵니다. 횃불은 첸에서 앤드류, 그레이(루크 파스콸리노 분)로 순서대로 전달되며 반란군이 있는 곳까지 오고, 전세는 역전됩니다. 커티스는 그레이가 던진 단검에 다리를 맞아 쓰러진 메이슨을 생포하려 다가가지만, 동생 프랑코가 에드가를 인질로 삼아 그를 멈춰 세웁니다. 고민하던 커티스는 결국 메이슨을 향해 달려가고, 에드가는 살해당합니다. 커티스에게 인질로 잡힌 메이슨은 진압군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치고, 반란군은 행동을 멈춘 진압군을 포박합니다. 동생 프랑코가 반격하려다 사망하고, 형 프랑코는 죽어가는 동생을 무력하게 지켜봅니다. 

    반란군은 급수 칸에서 몸을 씻으며 잠시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타냐와 앤드류가 메이슨에게 아이들의 행방을 물어보자 그녀는 윌포드가 아이를 좋아한다고 답하고 윌포드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메이슨에 따르면 급수 칸은 단순히 정수시설로서 물은 열차 머리의 배장기가 앞에서 부딪치는 얼음을 깨부수어서 열차 앞 칸에서 뒷 칸으로 공급되는 방식으로, 반란군이 급수 칸을 확보한 것만으로는 윌포드와 협상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어 메이슨은 자신을 살려주면 협조하겠다고 말합니다. 하룻밤을 보내며 길리엄은 지금껏 그 누구보다도 멀리 왔다면서 반란군은 진압군과의 전투 후 큰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을 커티스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모두 지쳤으니 이쯤에서 반란을 그만두고 돌아가자고 말하나, 커티스는 엔진을 차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면서, 길리엄에게 부상자 곁에서 포로를 지켜달라며 엔진을 차지하고 지도자로 모시겠다고 하자 길리엄은 지도자는 커티스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커티스는 두 팔이 멀쩡한 자신이 어떻게 지도자가 되겠냐며 자조하고, 길리엄이 커티스의 팔을 보며 흉터가 많이 나았다고 말합니다. 길리엄은 커티스에게 윌포드가 있는 곳을 알려준 뒤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커티스는 수갑을 채운 메이슨을 앞세워 남궁민수, 요나, 타냐, 앤드류, 그레이와 함께 앞쪽 칸으로 나아갑니다. 앞 칸들은 꼬리 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각종 식물과 채소 및 과일을 키우는 칸을 지나, 아쿠아리움 칸에서 열차 안 생태계 유지를 위해 1년에 2번만 먹을 수 있는 초밥을 운 좋게 먹습니다. 

    그들은 각종 고기를 저장하는 칸을 지나 교실 칸으로 들어갑니다. 교실 칸의 아이들을 보고서 타냐와 앤드류는 티미, 앤디를 찾지만, 한 아이에게서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이곳을 지나 앞쪽 칸으로 갔다는 얘기만 듣습니다. 교실 칸에서는 임신한 여교사가 아이들에게 마침 영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윌포드의 어린 시절을 다루는 영상에 따르면 그는 윌포드 인더스트리(Wilford Industry)를 설립해 세계를 1년에 1바퀴를 도는 초호화 유람 열차 노선을 탄생시켰고, CW-7의 부작용을 미리 알고 지구에 빙하기가 닥치자 윌포드의 열차가 인류를 살렸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여교사는 연주를 하며 학생들과 윌포드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난 뒤 학생들에게 창 밖을 보며 앉게 합니다. 그러고는 시험에 나온다며 '얼어 죽은 7인'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얼어 죽은 7인’은 15년 전 열차 운행 3년에 승객 7명이 열차를 떠나 살아보겠다고 탈주한 ‘7인의 반란’ 사건을 일으킨 인물들로 결국 추위에 못 견뎌 언덕 하나도 넘지 못한 채 얼게 되었고, 창 밖 언덕 위에는 얼어붙은 7명의 시신이 서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교사는 기차 밖으로 나가면 얼어 죽고, 엔진이 멈춰도 죽으며, 윌포드 님이 성스러운 엔진을 지킨다고 강조합니다. 대머리의 남자(토마스 르마르키 분)가 윌포드의 새해 축하 선물이라며 삶은 달걀이 가득 담긴 수레를 밀며 앞쪽 칸에서 나옵니다. 아이들은 달걀을 집고, 그 남자는 달걀 바구니를 여교사에게 건네줍니다. 이전에 앞쪽 칸으로 끌려갔던 바이올리니스트가 나와 연주를 시작합니다. 대머리 남자는 커티스와 일행에게도 달걀을 나눠주고, 커티스가 자신의 달걀에서 캡슐을 발견하여 그 안에 든 빨간 편지를 펼치자 “피(BLOOD)”라고 적혀 있습니다. 계속해서 포박당한 진압군이 있는 뒤쪽 칸까지 간 대머리 남자는 열차엔 멸종됐다고 잘못 알려진 게 많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여교사와 동시에 각각 달걀이 든 수레와 바구니 속에서 실탄이 장전된 총을 꺼내 쏘아댑니다. 여교사의 총에 앤드류는 사망하고, 그레이가 칼을 던져 목을 명중시켜 여교사를 제거합니다. 메이슨은 여교사가 떨어뜨린 총을 집어 들지만 곧바로 제압당하고, 자신이 지시한 게 아니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커티스는 그녀를 사살합니다. 한편 대머리 남자는 반란군을 총으로 제압해 진압군의 포박을 풀어주고, 달걀 수레를 엎어 그 속에 든 수 정의 총들을 진압군에게 쥐어주어 중간 칸까지 전진했던 꼬리 칸 사람들을 총살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길리엄도 붙잡혀 권총으로 사살당하고, 커티스는 이 장면을 교실 칸의 TV로 보게 됩니다. 형인 프랑코와 진압군이 앞쪽 칸으로 향하는 모습이 TV에 포착되자 커티스 일행도 앞쪽 칸으로 전진합니다. 그들은 서비스 칸, 라운지 칸, 수영장 칸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상류층의 생활을 보게 됩니다.

    프랑코가 열차가 크게 회전하는 구간을 이용해 교실 칸에서 주인공 일행이 있는 수영장 칸으로 저격을 하고, 커티스의 이에 대응해 사격합니다. 수영장 칸의 깨진 유리창으로 눈이 한송이 날아 들어오고, 남궁민수는 그 눈송이를 천천히 바라봅니다. 프랑코는 진압군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커티스 일행은 수영장 칸과 이어진 사우나 칸에 숨습니다. 도착한 프랑코가 일일이 문을 열어 확인하자 그레이가 반격을 시작하고, 타냐도 함께 싸우던 중 프랑코의 총을 맞고 사망합니다. 프랑코는 그레이의 가슴을 단검으로 찔러 죽이고, 문을 열어 사우나 중인 덩치 큰 여자 뒤에 숨어있던 요나를 발견해 죽이려 하나 그녀와 함께 숨어있던 남궁민수의 공격에 어깨에 단검이 꽂히고 이어 커티스에게 목에 칼을 맞아 쓰러집니다. 커티스, 남궁민수, 요나는 마약 파티장 칸과 클럽 칸을 거치고, 그곳에서 민수와 요나는 술 한 병과 크로놀 및 모피코트 두 개를 훔쳐옵니다. 

    세 사람은 길리엄이 말해주었던 좁은 다리를 건너 마침내 엔진실 앞에 이르고, 엔진실 문을 열라는 커티스에게 민수가 먼저 크로놀을 요구하자 이에 화가 난 커티스가 크로놀을 바닥에 내던지며 문을 발길질하는 모습에 결국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입니다. 요나는 크로놀과 술에 취해 있고, 남궁민수는 가지고 있던 인류 최후의 담배 한 개비를 커티스에게 줍니다. 그리고 커티스는 옛이야기를 꺼냅니다. 무임승차로 처음 꼬리 칸에 탄 사람들은 윌포드의 군인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한 달 남짓 그냥 방치되어 있었고, 굶주린 사람들은 급기야 서로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칼을 든 남자들이 여자를 죽이고 그녀의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한 노인이 나타나 이를 제지하며 칼을 넘기라고 했고, 노인은 그 칼로 자신의 한쪽 팔을 잘라 먹으라고 주고서 아기를 구해냅니다. 이에 사내들과 꼬리 칸 사람들은 그를 지도자로 모시게 됩니다. 이후 그를 따라서 자기 팔다리를 스스로 하나씩 잘라 바쳐 굶주림을 해결해오다 앞 칸에서 제공한 단백질 블록을 기 시작했습니다. 커티스는 이 이야기에서 노인은 길리엄이고, 아기는 에드가이며, 자신이 칼을 든 남자였다고 고백합니다. 커티스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쪽 팔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면서, 꼬리 칸 사람들이 비참한 삶을 살게 만들어놓은 윌포드를 18년간 증오해왔다며 엔진실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지만, 남궁민수는 유감을 표현하면서도 엔진실의 문을 열어주진 못 하겠다며 거절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엔진실 문이 아닌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열차를 탈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힙니다. 민수의 말에 따르면 예카테리나 다리 밑에 추락한 여객기가 10여 년 전에는 꼬리 부근만 보였지만 아까 전엔 머리와 앞날개를 포함한 여객기 전체가 보였다면서, 바깥 온도가 오르고 있다는 징후를 봐 오며 오랫동안 탈출 계획을 세웠고, 자신이 크로놀을 모아 온 것도 인화성 물질로 폭탄을 만들기 위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크로놀에 노출되어 중독되었다고 말합니다. 다만 지금 불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민수는 커티스에게 중국인 소년 첸에게 받은 성냥을 달라고 합니다. 커티스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고, 남궁민수가 불을 달라고 소리치는 사이 엔진실에서 나온 클로드가 민수에게 권총을 쏘아 쓰러트리고, 커티스는 윌포드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엔진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윌포드(에드 해리스 분)는 여유롭게 스테이크를 구우면서 커티스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그리고 그는 커티스와 마주 보며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그에 따르면 열차의 환경을 위해 열차 안의 인구수를 조절해야 하고, 따라서 꼬리 칸의 사람들은 일정 주기마다 학살을 통해 그 수를 감소시켜야 했으며, 그 배후에는 길리엄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혁명들도 같은 목적에서 자신과 길리엄이 협력하여 조장한 것으로서 중간 칸에서 진압되었다고 말합니다. 윌포드는 길리엄과 자신은 오랜 친구로서 길리엄이 있던 곳에 숨겨진 전화기로 서로 연락하며 열차 안의 상황을 조정해왔다고 밝힙니다. 빨간 편지 또한 윌포드가 보냈던 것인데, 이를 통해 적당한 시기에 폭동을 유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윌포드가 협력하던 길리엄을 제거한 이유는 원래 급수 칸 다음 칸에서 벌어진 진압군과의 싸움 후 멈췄어야 할 폭동이 의도와 다르게 계속 앞까지 번져 앞 칸 희생자가 예상보다 많아지자 그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월포드는 커티스에게 “열차(Train)”라고 적힌 빨간 편지를 직접 건네면서 늙은 자신을 이어서 이 열차의 엔진을 맡아달라고 합니다. 그 사이 죽은 줄 알았던 프랑코가 다른 칸의 승객들과 함께 무기를 들고 좁은 다리 앞까지 오자, 정신을 차린 민수는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서 싸우고, 윌포드는 그 광경을 보여주며 저 사람들은 이끄는 자가 없이는 자멸할 것이라고 설득합니다. 요나는 바깥을 살피러 나온 클로드의 머리에 술병을 내리쳐 쓰러뜨리고, 남궁민수는 그녀에게 열차 밖으로 나가는 문에 크로놀을 붙이고 커티스가 가진 성냥으로 불을 붙이라 합니다. 요나가 엔진실 안으로 들어와 커티스에게 성냥을 달라는 의미로 손을 뻗지만 커티스가 이를 제지합니다. 그녀는 돌변한듯한 커티스를 보며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뒷걸음치다가 바닥의 틈새를 포크로 긁어 뜯어내려고 합니다. 커티스가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도와 바닥을 드러내자, 앞서 건강 확인을 한다면서 끌려간 티미가 기계 내부에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윌포드는 열차의 부품 중 하나가 수명이 다 되었지만 부품을 구할 수 없어 그 대체품으로 크기에 맞는 5살 이하의 작은 아이들을 데려와 노동을 시켰다고 얘기합니다. 커티스는 티미를 만류하지만 동요 없이 부품의 역할을 계속 수행합니다. 커티스는 윌포드를 가격하고는 한쪽 팔을 톱니바퀴에 끼우는 희생을 통해 타냐의 아들 티미를 구하려 하고, 요나에게는 성냥을 내어줍니다. 그는 결국 티미를 구해내지만 왼팔은 절단됩니다. 티미가 나오자 멈춘 엔진에서 수동 조작을 위해 거대한 피스톤이 나오고, 티미와 함께 끌려갔던 앤디가 무표정한 얼굴로 구멍에서 나와 피스톤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커티스가 절규합니다. 민수는 크로놀 폭탄이 터지기 전 엔진실의 문을 닫으려 하지만 문이 움직이지 않고, 그가 커티스와 함께 요나와 티미를 감싼 채 크로놀 폭탄이 터집니다. 폭발하면서 문이 열리지만 그 충격으로 대규모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눈에 휩쓸린 열차는 궤도를 탈선하여 차량 뒷부분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일부는 터널과 충돌해 파괴됩니다.

    요나와 티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열차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둘은 모피 코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 설원을 걷습니다. 잠시 눈으로 덮인 위에서 북극곰  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이 보이고, 멀리서 북극곰이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평가
    국외 수상 내역으로는 2014년에 열린 제40회 로스앤젤레스 영화 비평가 협회 시상식(Los Angele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에서 프로덕션 디자인(Best Production Design) 부문 2위를 차지하였고, 2015년에 열린 제41회 새턴 시상식{Saturn Awards: 1973년부터 수여된 미국의 영화상으로 SF·판타지·호러 영화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90년대부터는 그 밖의 장르에도 시상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DVD·텔레비전·스트리밍 시리즈(Series: 연속극)에도 시상함}에서 액션/어드벤처 영화상(Best Action or Adventure Film) 후보에 올랐습니다.
    국내 수상 내역으로는 2013년에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편집상과 미술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작품상·감독상·각본상·여우조연상{요나 역(役)의 고아성}·촬영상 후보에 올랐으며, 같은 해에 열린 제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미술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작품상·여우조연상(요나 역의 고아성)·편집상·기술상·촬영조명상 후보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부문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영화 부문 작품상·여자 조연상·여자 인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의 영화 평론가인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 1962. 6. 19.~)가 2020년에 선정한 “현대 한국 영화의 고전 - 순위!(Classics of modern South Korean cinema – ranked!)”에서 8위를 차지했습니다.
    5. 감상평
    “설국열차”는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여 독자적 세계관을 구현해 낸 영화입니다. 세상의 축소판으로서 열차는 계급 사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는 효과적인 장치입니다. 커티스 등 하층민이 머무는 꼬리 칸부터 엔진을 차지한 열차의 지배자 윌포드가 머무는 머리 칸까지의 순차적인 연결은 마치 생태계의 수직적 피라미드 구조를 수평적 열차 구조로 바꾸어 놓은 모습입니다. 꼬리칸에서 반란을 일으킨 커티스 일행은 점점 앞쪽 칸으로 나아가며 그들이 머문 곳과 괴리되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작품은 곳곳에서 복선과 상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초반부에서 길리엄의 얼굴을 비춘 뒤 바로 뒤편에 있는 ‘윌포드 인더스트리’ 로고를 보여주는데, 사실 이 로고 뒤에는 윌포드와 연락할 수 있는 전화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메이슨과 윌포드가 보여준 독특한 손동작은 티미가 열차 밑에서 찌꺼기를 긁어내고 있는 동작입니다. 반란군과 진압군과의 싸움에서 커티스가 위험에 처한 에드가를 구해내자, 에드가가 놀란 얼굴로 커티스를 바라보는 장면은 아마도 어렸을 적 엄마를 살해한 자의 어렴풋한 모습이 떠올라서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신적 지도자인 길리엄이 커티스의 전진을 만류하던 모습에서 길리엄의 정체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등장한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피해를 보는 대표적인 동물이기 때문이고, 최상위 포식자로서 먹이 사슬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의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해피 엔딩(Happy Ending) 또는 새드 엔딩(Sad Ending)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습니다.
    영화는 여러 부분이 편집되었는데, ‘7인의 반란’을 일으킨 ‘얼어 죽은 7인’의 맨 앞 이누이트 여성은 남궁민수의 아내로 설정되었습니다. 남궁민수가 눈 한송이를 자세히 관찰한 이유는 바로 이누이트 아내에게 눈 관찰 능력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요나의 초능력 같은 능력도 사실 청각이 뛰어난 것입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조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이야기도 뛰어난 영화로 훌륭한 각본을 가진 작품이지만, 주요 지점의 사건이나 인물의 성격을 극대화시키지 못한 약간은 어색해 보이는 연출력은 아쉬웠습니다. 후반부 윌포드가 커티스에게 하던 설득력 있는 연설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말라던 길리엄의 얘기가 중의적인 의미로 맴돌게 했습니다. 다양한 복선, 상징, 해석을 담고 있는 영화로서 못 보신 분들은 물론이고 이미 보신 분들께도 다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급수 칸을 차지한 날 밤, 길리엄이 이전의 어떤 혁명보다도 앞 칸으로 전진한 커티스 에버렛에게 좁은 다리를 건너 나오는 열차 칸이 윌포드가 있는 곳이라고 알려주면서 그를 만나거든 말할 기회를 주지 말고 혀를 베어내라고 말하던 장면.

    *해당 글의 대표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표시:
    “Snowpiercer” by CJ엔터테인먼트(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aver?code=62328&imageNid=6337680#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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