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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 제3의 사나이 | 1949 | 캐럴 리드
    영화/영화 소개 2023. 2. 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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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5.0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 개봉연도: 1949년 | 감독: 캐럴 리드(Sir Carol Reed) | 언어: 영어, 독일어 | 상영 시간: 108분 | 국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화면 색상: 흑백
    -예고편
    https://youtu.be/r9yyDEDGlr0

    The Third Man-Official Trailer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제3의 사나이”은 캐럴 리드 경(1906. 12. 30.~1976. 4. 25.)이 감독과 공동 제작을 맡은 1949년도 영국 누아르(Film Noir) 영화입니다. 그레이엄 그린(Henry Graham Greene OM CH, 1904. 10. 2.~1991. 4. 3.)은 각본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미리 동명(同名)의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2. 감독 소개
    캐럴 리드 경은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입니다. 그는 런던 남서부의 퍼트니(Putney)에서 배우이자 극장 소유주 겸 경영자인 허버트 비어봄 트리 경(Sir Herbert Beerbohm Tree, 1852. 12. 17.~1917. 7. 2.)과 그의 정부(情婦: 아내가 아니면서, 정을 두고 깊이 사귀는 여자)인 베아트리체 메이 피니(Beatrice May Pinney, 1871. 5. 23.~1955.) 사이의 아들로 태어나 캔터베리에 있는 킹스 스쿨(The King's School)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는 10대 후반에 연기 경력을 시작하여 작가인 에드거 월리스(Richard Horatio Edgar Wallace, 1875. 4. 1.~1932. 2. 10.)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였고, 1927년에는 그의 개인 비서가 되었습니다. 그는 영화화된 월리스의 작품에서 연기를 한 외에도 낮에는 그의 작품을 각색하고, 밤에는 무대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월리스 사망 후 리드는 연합 토킹 픽처스(Associated Talking Pictures)에서 조감독 등으로 일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감독과 제작을 맡은 “심야의 탈출(Odd Man Out)”(1947)과 “몰락한 우상(The Fallen Idol)”(1948), 감독과 공동 제작을 맡은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1949), 감독을 맡은 “올리버(Oliver!)”(1968) 등이 있습니다. 앞의 세 작품으로 영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영국 작품상(Best British Film)을 3 연속 수상하였고, 마지막 작품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3. 줄거리
    제2차 세계 대전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암시장이 번성하고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관할의 네 구역으로 분할되어 도시의 치안을 4개국이 공동으로 구성한 국제경찰이 서툰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2류 서부 소설 작가인 홀리 마틴스{조셉 코튼 분(扮)}는 일자리를 제안한 친구 해리 라임이 있는 비엔나에 도착해 시트가타 15번지에 있는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집에는 아무도 없고, 라임의 하인(폴 호비거 분)이 서툰 영어로 그가 집 앞에서 차에 치여 즉사했고, 자신이 그것을 목격했으며, 10분 전 친구들이 관을 들고 출발했다고 설명합니다.
    라임의 장례식에서 한 여인(알리다 발리 분)을 본 마틴스는 어떤 남자가 마을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제안을 수락하고, 그 남자는 자신을 캘로웨이(트레버 하워드 분)라고 소개합니다. 캘로웨이는 차창 밖으로 그 여인이 걸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술집에서 캘로웨이가 라임을 밀매 사기꾼이라 말하자 마틴스가 고인을 모욕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캘로웨이가 먼저 술집을 나가고, 마틴스가 쓴 책을 알고 있는 페인 상사가 캘로웨이의 부탁대로 마틴스를 사카스 호텔로 데려다줍니다. 호텔에서 페인은 크레번(윌프리드 하이드 화이트 분)을 만나 그에게 마틴스를 작가로 소개하고, 크레번은 마틴스에게 자신이 문화 재교육 선전 담당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주에 있을 강연을 부탁합니다. 그때 “바론” 쿠르츠가 호텔로 전화를 걸어 마틴스와 통화를 하며 자신을 라임의 친구라고 하자, 두 사람은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마틴스는 크레번이 제안한 강연을 수락하고 숙박을 제공받기로 합니다. 
    마틴스는 자신의 책을 들고 온 바론(언스트 도이치 분)을 알아보고는 노천카페에서 대화를 나눕니다. 마틴스는 바론에게 라임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하자, 바론은 단지 타이어를 팔았을 뿐이라고 답합니다. 바론에 따르면 라임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 쪽으로 가는 순간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났고, 바론과 그의 친구는 그를 안아서 동상 앞에 눕혔으며, 라임은 마틴스를 돌봐주고 돌아갈 표도 마련해 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마틴스는 즉사했다고 들은 내용을 말하고, 바론은 죽은 뒤 구급차가 도착했다고 얘기합니다. 바론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를 루마니아 사람인 파페스코라고 소개하고, 이곳을 떠났다고 알려줍니다. 마틴스는 거리를 쓸고 있는 라임의 하인에게 다가가 질문을 하고, 그 하인이 전부는 모른다고 답한 것을 바론의 통역으로 알게 됩니다. 그때 그 하인의 아내가 남편을 집으로 데려갑니다. 마틴스는 바론에게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묻고, 그는 빈켈 의사만 참석했다고 답하지만, 마틴스는 자신이 본 여인이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바론은 오가스타트 극장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소개하고는 고통만 줄 것이니 찾아가지 말라고 합니다. 이어 바론은 자신은 러시아 구역에 살며 카사노바 클럽에 오면 만날 수 있다고 답합니다. 
    마틴스는 오가스타트 극장을 찾아가 배우인 그 여인을 만납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한 뒤 라임에 대해 묻자, 그녀는 라임의 죽기 전 부탁에 따라 바론이 자신에게 돈을 주었고, 라임이 늘 찾아가는 빈켈 의사로부터 그가 고통 없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었으며, 라임을 차로 부딪힌 건 라임의 운전수로서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마틴스는 라임을 알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에 모두 있었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여인도 같은 생각입니다. 두 사람은 함께 하인을 찾아가 라임의 사고에 관해 듣습니다. 하인은 피해자가 즉사했고, 바론과 파페스코 외 늦게 도착해 시체를 옮긴 세 번째 사람이 있었지만 의사는 아니었으며, 얼굴을 보지 못했고 일반 남성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때 전화가 걸려와 여인이 받지만 상대방의 대답이 없자 끊습니다. 하인은 아는 사실을 경찰에 말하라는 마틴스에게 화를 내며 이를 거절합니다. 이때 공을 가지고 졸던 어린아이가 이 모습을 지켜봅니다. 마틴스와 자신의 집으로 가던 여인은 아래층에 사는 이웃 여성으로부터 경찰이 자신의 방을 수색 중인 사실을 알게 되고, 집으로 올라가 캘로웨이와 페인, 경찰들을 만나게 됩니다. 캘로웨이는 그녀를 슈미트로 부르며 신분증을 요구하고, 이를 살펴보던 페인은 위조된 가짜 오스트리아 신분증이라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캘로웨이는 그녀의 신분증과 라임과의 연애편지를 압수합니다. 마틴스는 캘로웨이에게 사고 현장에 제3의 남자가 있었음을 알리지만 그는 관심이 없습니다. 캘로웨이와 실랑이를 벌이던 마틴스는 이 사건을 책으로 쓰겠다고 합니다. 마틴스는 압수 물품에 대한 보관증을 받기를 거부한 그녀에게 다가가 신분증에 대해 묻고, 그녀는 자신은 체코슬로바키아 사람으로서 러시아에서 자신을 체포하려 해 위조 신분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틴스는 그녀가 경찰로 연행되기 전에 자신이 라임에 대한 일을 해결하겠다고 말합니다.
    빈켈(에리히 폰토 분) 의사의 집을 방문한 마틴스는 그곳에서 바론이 들고 있던 개를 보게 되고, 의사에게 사고에 대해 묻자 그는 바론과 같은 말을 하지만 라임이 죽기 전의 부탁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편 경찰에 연행된 슈미트는 자신의 위조 신분증이 러시아 연락사무소로 넘어간 것을 알게 되고, 캘러웨이가 사무실로 돌아오자 맞은편 사무실의 러시아 경찰이 그에게 그녀의 신분증인 여권을 돌려주며 조사를 끝낼 때까지 보관하라고 일러줍니다. 캘로웨이는 그녀에게 편지만 돌려주며 군 병원에서 근무하는 요셉 허번의 사진을 보여주지만 그녀는 모른다고 답하고, 캘로웨이는 라임의 애인인 그녀를 의심하며 라임이 그녀에게 그의 아지트인 카사노바 클럽에 있는 요셉에게 전화를 부탁한 편지의 내용을 묻자 그녀는 그 전화 부탁은 단지 라임의 집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고 대답합니다. 캘로웨이는 그녀가 전화한 날 허번이 사라졌다고 알려주고는 허번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창 밖으로 길가에 서 있는 마틴스를 내려다봅니다. 그는 마틴스가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그녀를 돌려보냅니다.
    마틴스와 슈미트는 함께 카사노바 클럽으로 가고, 우연히 만난 크레번은 내일 있을 현대 소설 강연을 상기시켜 줍니다. 클럽에서 바이올린을 켜던 바론은 두 사람을 발견해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마틴스에게 경찰 수사 상황과 빈클 의사 집에서 나눈 대화를 물어봅니다. 이어 바론은 떠났던 파페스코가 돌아왔음을 알려주며 그를 데려옵니다. 슈미트는 라임이 그녀의 위조 여권을 그에게 부탁했기에 이미 그를 알고 있습니다. 파페스코(시그프리드 브로이어 분)는 라임의 사고에 대해 바론, 빈켈 의사와 같은 얘기를 하며 제3의 인물은 없었다고 하고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묻자 마틴스는 라임의 하인이 그랬다고 답하며 하인이 목격한 사실을 설명합니다. 파페스코는 라임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하고, 요셉 허번을 모른다고 답합니다. 다음날 파페스코는 전화로 누군가에게 다리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알려주고 그와 바론, 빈켈 의사가 집을 나서지만 다리 위에는 네 사람이 모여있습니다. 한편 하인은 열린 창 밖으로 마틴스를 내려다보며 말해줄 것이 있다면서 오늘 밤 들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낯선 사람이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고, 잠시 후 창을 닫고 뒤를 돌아보는 하인의 표정이 굳습니다. 마틴스는 슈미트의 집에 찾아가 하인과 만난 사실을 전해주고, 라임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기억을 들려줍니다. 하인을 만나러 라임의 집으로 향하던 두 사람은 집 근처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하인이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낮의 그 낯선 사람도 현장에 있습니다. 전에 마틴스를 보았던 어린아이가 독일어로 말을 하고, 이를 들은 사람들이 마틴스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그를 뒤쫓지만 그와 슈미트는 영화관에 들어가 이들을 따돌립니다. 
    그녀를 먼저 보낸 마틴스는 머물고 있는 호텔로 가고, 마침 그곳에 있던 한 운전사가 그를 차에 태워 행선지를 안다면서 과속으로 달려 어두운 장소에 도착합니다. 마틴스는 수상함을 느끼지만 그곳은 크레번이 부탁한 강연이 열리는 장소였습니다. 그는 많은 청중들 앞에서 강연을 하지만 불만족스러운 사람들은 서서히 자리를 떠나고, 그때 강연회의 후원자인 파페스코가 등장해 그에게 질문을 합니다. 마틴스는 출판할 계획으로 사실에 입각한 살인에 관한 소설을 “제3의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쓰고 있다고 답하지만, 파페스코는 사실과 허구를 혼동한 위험한 작품이라고 응수합니다. 출판을 포기한 적이 있냐는 파페스코의 질문에 마틴스는 없다고 답한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 도망치자, 파페스코는 미리 호출한 두 남자에게 그를 뒤쫓으라고 지시합니다. 계단을 올라 빈 사무실에 들어간 마틴스는 앵무새에게 손을 물려가며 창문을 통해 탈출해 두 남자를 따돌립니다. 그는 캘로웨이의 사무실로 가 자신이 살인 누명을 썼다고 말하자, 캘로웨이는 라임에 관한 사실을 말해줍니다. 비엔나엔 부족한 페니실린의 불법 거래가 행해지고 있고 라임 일행은 중환자들에게 희석된 페니실린을 고가에 팔았습니다. 군병원의 의약품 담당인 하번이 라임을 도와 페니실린을 훔쳤고, 캘로웨이는 그를 조사해 바론과 라임을 알아냈지만, 혐의에 대한 증거가 없어 공범을 잡기위해 풀어준 하번은 일주일 전 사라졌습니다. 이어진 캘로웨이의 설명으로 진실을 알게 된 마틴스가 이 곳을 떠날 비행기 표를 구해줄 수 있는지 묻자, 캘로웨이가 내일 아침 호텔로 표를 부쳐 준다고 말합니다. 마틴스가 나간 뒤 러시아 경찰이 들어와 상부의 명령이라며 슈미트의 여권을 자신이 가질 수 있는지 묻고, 캘로웨이는 여권을 내어줍니다. 술에 취한 마틴스는 꽃을 사들고 슈미트의 집을 찾아가 떠나기 전 작별인사를 합니다. 라임만 따르던 고양이는 그의 낯을 가리고, 슈미트는 마틴스가 자신처럼 캘로웨이로부터 라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을 눈치챕니다. 그 때 창문 밖의 한 남자가 그녀의 집으로 향하다 걸음을 멈추고는 맞은편 건물 입구에 숨는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녀의 집에서 나온 고양이가 그 남자에게 다가가 얌전히 있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마틴스와 슈미트는 라임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공감합니다. 마틴스는 그녀에게 호감을 표현하지만, 그녀는 단지 눈물만 흘립니다. 집을 나와 밤길을 걷던 마틴스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에 낯선 남자가 있는 것을 알아채고는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에게 말을 건넵니다. 대답이 없던 남자가 이웃집 불빛에 얼굴이 드러나고, 마틴스는 그가 라임(오슨 웰스 분)임을 알아차립니다. 그에게 다가가다 차에 치일 뻔한 마틴스는 그가 도망치는 모습을 그림자로 확인합니다. 마틴스는 캘로웨이, 페인과 함께 현장에 다시 와서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말합니다. 캘로웨이는 광장에 있는 중앙 하수도 시설의 문을 열어 계단 아래로 내려가 대규모 하수 시설을 살펴봅니다. 그 곳을 나와 캘로웨이는 경찰을 동원해 라임의 무덤을 파내어 그 안에 있는 시신이 일주일 전 사라졌던 요셉 하번인 것을 확인합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슈미트를 집에서 국제경찰 본부로 데리고 가고, 그곳에서 마틴스는 우연히 그녀를 만나 라임이 살아있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캘로웨이는 러시아 경찰에게서 그녀를 잠시 데려와 라임이 살아있음을 알려주고는 그녀를 의심하며 그가 어디 있는지 묻습니다. 
    빈켈 의사의 집을 찾아간 마틴스는 함께 있는 바론에게 라임을 봤다면서 근처 회전차 아래서 기다릴 테니 이를 그에게 전해달라고 합니다. 드디어 만난 두 사람은 회전차를 타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라임은 러시아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한 자신은 안전하다며 자신도 이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하자, 마틴스는 그런 이유에서 러시아가 슈미트를 찾고 다닌 것으로 짐작합니다. 갑자기 회전차 문을 연 라임이 자신의 불법 행위에 대한 증거는 마틴스 외에는 없다고 말하자 마틴스는 기둥을 움켜잡고, 다시 문을 닫은 라임은 운행이 끝난 회전차에서 내려 마틴스에게 동업을 요청합니다. 러시아 경찰이 캘로웨이의 사무실로 와 슈미트를 조사한 자료를 건네며 그녀를 이곳에 체류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나가자, 마틴스는 그녀를 위해 결국 라임을 체포하기 위한 캘로웨이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슈미트는 기차에 오르고 마틴스는 그녀를 몰래 지켜봅니다. 그녀는 짐 운반을 도와준 페인에게 캘로웨이가 왜 자신을 이렇게 돕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페인은 작별을 고하면서 기차에서 내립니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 창 밖을 보던 그녀는 마틴스가 상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기차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가 자신이 여기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면서 캘로웨이와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합니다. 기차가 곧 출발하려 하자 결국 그는 그녀에게 라임을 체포할 수 있도록 캘로웨이를 돕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출발한 기차를 타지 않은 그녀는 비록 자신은 라임에게서 버려졌고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그에게 이렇게 비열한 짓을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상점을 나갑니다. 캘로웨이의 사무실로 온 마틴스는 그에게 슈미트가 찢어버린 그녀의 여권을 보여주며 자신은 오늘 이곳을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 마틴스가 그를 도울 수 없다고 말하고, 그는 비행기 표를 구해줍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캘로웨이는 마틴스의 동의를 얻어 어린이 병원으로 가 라임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보여줍니다. 그것을 본 마틴스는 마음을 바꿔 라임의 체포를 돕기로 합니다. 
    마틴스는 카페에 앉아 있고, 인적이 없는 추운 밤길에는 국제경찰만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모습이 건물에 그림자로 비치고, 캘로웨이와 페인이 그것을 지켜보지만, 곧 풍선을 파는 할아버지로 밝혀집니다. 예정에 없던 슈미트가 카페로 들어옵니다. 한편 라임은 건물 위에서 이 모든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바론에게 마틴스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들었고, 모두 체포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녀는 라임을 경찰에 넘기려는 마틴스를 원망하고, 카페 뒷문으로 들어서던 라임이 이 말을 듣게 됩니다. 그녀는 라임을 발견하고는 그에게 경찰이 밖에 있다며 도망가라고 하고, 권총을 꺼낸 라임은 캘로웨이의 지시로 카페로 향한 페인을 보고는 도망가기 시작합니다. 라임이 바닥에 설치된 하수구 뚜껑을 열어 계단을 내려가자 경찰들이 그를 추적합니다. 거대한 하수 시설에서 추격전이 이어지고, 추가로 경찰이 투입되어 주변 곳곳의 하수구 입구에 배치됩니다. 페인이 라임의 총에 맞아 쓰러져 사망하고, 뒤쫓던 캘로웨이가 라임에게 총을 한 발 맞춥니다. 라임은 총에 맞아 쓰러진 채로 계단을 기어 올라 하수구 뚜껑을 열고 나가기 위해 뚜껑의 구멍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지만 총에 맞은 상처로 인해 미처 열지를 못하고, 캘러웨이는 페인의 총을 가지고 라임에게 다가가는 마틴스에게 조심하라면서 보이는 즉시 쏘라고 경고합니다. 이 경고를 들은 마틴스와 라임은 서로를 쳐다보고, 라임은 자신을 쏘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곧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저편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옵니다.
    장례식이 거행되고 마틴스와 슈미트가 참석해 있습니다. 곧 그녀가 자리를 떠나고 마틴스가 그녀를 바라봅니다. 캘로웨이가 마틴스를 공항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그를 태워 운전하며 슈미트를 지나치자, 그녀를 본 마틴스는 차를 세워줄 것을 요청해 짐 가방을 가지고 내리고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그에게 말합니다. 캘로웨이는 차를 운전해 떠나고, 가로수 길을 걸어오는 애너가 마틴스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그가 담배를 꺼내 피우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평가
    1949년에 열린 제3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서 최고상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최고상의 명칭은 1939년부터 1954년까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황금종려상(Palme d'Or), 1964년부터 1974년까지 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1975년부터 현재까지 다시 황금종려상(Palme d'Or)으로 변경되어 왔음}를 수상하였습니다. 1950년에 열린 제3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 영국 작품상을 수상했고 작품상(Best Film) 후보였으며, 1951년에 열린 제2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흑백 부문 촬영상(Best Cinematography, Black-and-White)을 수상하였고 감독상과 편집상 후보였습니다.
    1997년에 미국의 영화 역사 100년을 기념하여 미국영화연구소(AFI: American Film Institute)가 1500명의 미국 배우, 감독, 비평가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 “100년 역사, 100대 영화(AFI's 100 Years... 100 American Movies)” 목록에서 57위에 올랐고, 1999년에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가 20세기 최고의 영국 영화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영국 영화 및 TV 업계의 1천 명을 대상으로 "문화적으로 영국적인(Culturally British)" 영화를 최대 100편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해 선정한 “BFI 영국 영화 톱 100(BFI Top 100 British films)”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영국영화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 영화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가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의 투표로 1952년부터 10년 단위로 선정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The Greatest Films of All Time)”의 2022년 목록에서 공동 63위에 올랐습니다.
    5. 감상평
    “제3의 사나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아직도 전쟁으로 인한 폐허가 남아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시대의 불운아로서 도덕적으로 타락한 인물을 중심에 두고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피어오르는 사랑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1940년대의 흑백 누아르 영화답게 흑백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빛과 그림자의 극명한 대조를 통한 연출미와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 후반부 하수 시설에서의 추격 장면은 거대한 규모와 그에 따른 원근감이 인상적이었고, 영화 곳곳에 배치된 영국적인 유머도 재밌었습니다. 또한 “시민 케인(Citizen Kane)”(1941)의 감독과 출연을 맡아 유명한 오슨 웰스(George Orson Welles, 1915. 5. 6.~1985. 10. 10.)도 짧은 시간 출연하지만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특히 회전차에서 내려 마틴스에게 들려주던 얘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많은 이들에게 명장면으로 기억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웃음이 나오면서도 쓸쓸한 서정이 느껴지며, 보고 나서도 깊은 여운을 감돌게 합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영화 마지막에 가로수 길을 걸어오는 슈미트가 차에서 내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마틴스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그가 담배를 꺼내 피우는 장면.

    *해당 글의 대표이미지에 대한 저작권 표시:
    “The Third Man” by British Lion Film Corporation(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aver?code=10471&imageNid=5276068#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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