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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메멘토 | 2000 | 크리스토퍼 놀란영화/영화 소개 2022. 10. 6. 05:19반응형
-별점: ★★★★☆(4.5개/5.0개)
-정보
분류: 영화 | 제목: 메멘토(Memento) | 개봉연도: 2000년 |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CBE) | 언어: 영어 | 상영 시간: 113분 | 국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화면 색상: 컬러, 흑백
-예고편Memento-Official Trailer -해설
*본 해설은 영화의 지엽적인 스포일러(Spoiler: 영화 등을 아직 보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 특히 결말을 미리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 또는 그런 내용의 말이나 글)를 포함하고 있지만, 핵심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 개요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1970. 7. 30.~) 감독이 연출하고 각본을 쓴 2000년도 스릴러 영화입니다.
2. 감독 소개
크리스토퍼 놀란은 1989년부터 단편 영화의 감독, 제작, 각본 등을 맡아 왔습니다. 3편의 단편 영화를 만든 후에 “미행(Following)”(1998)의 감독, 공동 제작, 각본, 촬영, 편집을 담당하며 장편 영화에 데뷔합니다. 이후 “메멘토”, “인섬니아(Insomnia)”(2002),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2005), “프레스티지(The Prestige)”(2006),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2008), “인셉션(Inception)”(2010),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2012), “인터스텔라(Interstellar)”(2014), “덩케르크(Dunkirk)”(2017) 그리고 “테넷(Tenet)”(2020) 등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열거된 작품 중에는 많은 경우 제작도 함께 맡았고, 이외에도 열거는 하지 않았지만 감독을 맡지 않은 관여작들도 있습니다. 2015년에는 스톱모션 애니메이터(Stop-motion Animators)인 퀘이 형제(Brothers Quay 또는 Quay Brothers), 즉 스티븐 퀘이(Stephen Quay, 1947. 6. 17.~)와 티모시 퀘이(Timothy Quay, 1947. 6. 17.~) 두 명의 미국인 일란성쌍둥이 형제의 작업을 다룬 8분짜리 단편 다큐멘터리 “퀘이(Quay)”의 감독, 제작, 편집, 촬영, 음악을 맡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계획(Manhattan Project)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미국의 물리학자 오펜하이머(J. Robert Oppenheimer, 1904. 4. 22.~1967. 2. 18.)의 전기(傳記)를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감독, 각본, 공동 제작을 맡아 현재 촬영을 마치고 2023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은 2001년에 신카피(Syncopy Films Inc.)라는 회사를 아내인 에마 토머스(Emma Thomas Nolan, 1971. 12. 9.~, 1997년 결혼)와 공동 창립하여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3. 줄거리
“메멘토”는 “에스콰이어(Esquire)” 잡지 2001년 3월에 실린 친동생인 조너선 놀란(Jonathan Nolan, 1976. 6. 6.~)의 단편 소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기반으로 합니다. “메멘토 모리”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로, 고대 철학자들과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중세의 장례 예술과 건축에도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조너선 놀란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친형인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말했고, 형은 동생에게 초안을 작성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초안을 작성하여 보내자 크리스토퍼는 이를 바탕으로 각본 작업을 하였고 조너선은 단편 소설을 완성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 단편 소설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다른 설정이 존재합니다.
레너드 셸비{가이 피어스 분(扮)}는 과거에 보험 조사관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사무엘 R. "새미" 잰키스(스티븐 토보로스키 분)라는 고객을 만났는데, 보험 조사관으로서 레너드는 피보험자인 새미가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는 것을 의심했고, 심리적 기억 상실이 아닌 신체적 기억 상실의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에 레너드는 그를 시험해 보기로 합니다. 신체적 기억 상실인 경우에는 자극을 받았을 때 반사신경으로 경험을 학습하게 되고, 이러한 학습을 통해 기억이 아닌 본능으로 조건 반사에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레너드는 반복적인 자극 테스트를 통해 새미가 반사신경으로 경험을 학습하여 기억이 아닌 본능으로 조건 반사에 반응할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 새미는 반사신경으로 경험을 학습할 수 없음을 알게 되어 신체적 기억 상실이 아닌 심리적 기억 손실이라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자 새미의 부인(해리엇 샌섬 해리스 분)은 레너드와의 면담에서 다시 한번 신체적 기억 상실을 주장하지만 레너드는 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새미 부인은 포기하지 않고 남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데, 1형 당뇨병을 앓았던 부인은 시계를 조작해서 새미가 자신에게 계속 인슐린 주사를 놓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자신이 믿는 대로 새미가 신체적 기억 상실이어서 기억이 아닌 본능으로 학습할 수 있다면 분명 주사를 중간에 놓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새미는 잊어버리고 계속 주사를 놓았고 부인은 끝내 인슐린 과다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새미는 부인의 죽음마저 잊은 채 치료 감호소로 가게 됩니다.
이후 어느 날 밤 레너드는 무언가 깨지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곁에 아내가 없음을 알고, 아내의 소리가 나는 화장실로 가 범인을 총으로 쏘지만, 공범이 레너드의 머리를 각목으로 때려 기절시킨 뒤로 그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리게 됩니다. 공범은 그 날 그를 기절시킨 뒤에 총에 맞은 다른 공범의 단독 범행으로 일을 꾸미고, 레너드는 공범이 있다는 진술을 경찰에게 하지만, 경찰은 기억 상실증이 있는 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레너드는 아내를 그렇게 죽게 만든 다른 한 명의 범인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되고, 자신의 단기 기억 상실증 때문에 그는 메모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핵심적인 단서들은 몸에 문신으로 새깁니다.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있는 장소를 되짚어 보니 모텔 방이었고, 단기 기억 상실증임에도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예전의 고객 새미를 떠올리며 자신은 체계적으로 메모를 해 놓는 습관이 있어서 그와는 달리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왼쪽 무릎에 “깎아라(SHAVE)”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된 레너드는 욕실에서 면도를 시작하고, 전화가 오자 이를 받지만 발신자가 누구인지 기억해내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발신자에게 새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전화를 끊고는 문신을 새기기 위한 준비를 하지만 문신을 하기 직전에 다시 전화가 옵니다. 레너드는 어떤 형사와 전화로 얘기를 나누며 자신이 쫓는 범인에 대한 단서를 메모하고, 새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새미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끝마친 뒤에 몸에 붙어있는 반창고를 떼는데 “절대 전화를 받지 마(NEVER ANSWER THE PHONE)”라고 새겨진 문신을 보게 되고, 당황한 그는 전화기에 대고 당신은 누구냐고 묻자 상대는 전화를 끊습니다.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인물들이 주변에 등장하고, 불완전한 기억으로 항상 불안해 하는 레너드는 이들을 의심하며 메모와 문신의 내용에 의존해 일을 해결해 나갑니다.
4. 평가
2000년 제5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Mostra Internazionale d'Arte Cinematografica)에서 초연(初演: 첫 번째로 공연함)되었고, 2002년에 열린 제7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각본상, 편집상 후보였습니다. 2001년 미국영화연구소(AFI: American Film Institute)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에 6위에 올랐고, 2005년 IMDb가 선정한 15주년 기념 지난 15년간 최고의 영화 15편 중 7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6년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중 25위를 차지했습니다.
5. 감상평
위의 개요에서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해 드렸지만 사실 이는 영화의 본래 구성과는 달리 제가 시간 순으로 다시 정리해서 소개해 드린 것입니다. 이 영화는 독특한 구성으로 유명합니다. 컬러 장면과 흑백 장면이 교차로 나오며, 컬러 장면으로 시작해서 컬러 장면으로 끝납니다. 예컨대 각 알파벳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장면이고, 대문자 알파벳은 흑백 장면, 소문자 알파벳은 컬러 장면이라고 한다면, 시간 순으로는 A-B-C-D-E-f-g-h-i-j-k로 배열할 수 있는 것을, 영화는 k-A-j-B-i-C-h-D-g-E-f 순서로 배열합니다. 대문자 알파벳이 의미하는 흑백 장면은 그 사이마다 컬러 장면이 끼어있기는 하지만 흑백 장면만 놓고 보면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반면 소문자 알파벳이 의미하는 컬러 장면은 컬러 장면 중에서는 마지막 장면인 k가 가장 먼저 오고 이후 역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E-f의 순서에서 짐작하실 수 있는 것처럼 흑백 장면에서 컬러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그것도 폴라로이드 사진이 현상되는 장면에서 컷(Cut) 없이 전환되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러한 구성을 먼저 알고 보시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는 국내에서 2001년에 개봉했고, 그 후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재개봉했습니다.
6. 인상 깊었던 장면
후반부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이 현상되며 흑백 화면이 컬러 화면으로 바뀌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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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by (주)디스테이션(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aver?code=31940)반응형'영화 > 영화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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